김영훈 노동부 장관 “청년 첫 경력까지 국가가 책임”…고용정책 대전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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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청년 일자리 정책의 방향을 '일경험 지원'에서 '첫 경력 보장'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청년 고용 한파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국가가 청년의 첫 직장과 경력 형성까지 책임지는 적극적 고용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새 정부 청년고용 정책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년 고용 문제는 국가가 더 책임져야 한다”며 “이제는 적극적 고용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청년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7000명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은 43.9%로 26개월 연속 하락하며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 장관은 청년 고용난의 핵심 원인으로 '경험과 경력의 불일치'를 지목했다. 그는 “정책이 단순한 일경험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국가가 청년의 첫 경력을 함께 책임지는 제도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정책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운영 중인 청년 일경험 사업을 넘어 취업과 초기 경력 형성까지 정책 지원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의 청년정책이 단기 인턴십이나 직무 체험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청년이 첫 직장을 얻고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국가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현재 노동부의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은 미취업 청년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지만 실제 취업으로 연결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8주 안팎의 단기 프로그램만으로는 기업이 요구하는 경력을 쌓기 어렵고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 장벽도 낮추기 어렵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김 장관은 이날 인공지능(AI) 전환 과정에서 청년과 중소기업의 적응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 등 비정형 노동자를 위한 'K-노동복지회의소(가칭)' 설립도 새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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