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영업익 67%↑…AIDC 매출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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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사옥 전경.

SK텔레콤이 올 2분기 통신사업 수익성을 회복하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하반기에는 고객생애가치(LTV) 중심의 시장 운영과 AI DC 사업 확대를 통해 기저효과를 넘어선 실적 성장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 당기순이익 466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67.3% 늘었다.

지난해 2분기 유심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과 보안 강화 비용이 반영됐던 기저효과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수익성 중심의 비용 집행과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도 영업이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분법 이익 반영 등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170억원, 영업이익은 4277억원으로 집계됐다. AI DC 매출은 가동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한 1362억원을 기록했다. AI B2B·B2C 매출도 클라우드 수주 확대로 24.5% 늘어난 613억원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효율적인 통신시장 운영을 이어가고 데이터센터 매출과 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비용 부담에 따른 실적 회복에 그치지 않고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통신사업에서는 단순 가입자 확대보다 장기 수익성을 높이는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 외국인 특화 요금제 '이지(Easy)'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바탕으로 2분기 휴대전화 가입자 1만2000명 순증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LTV가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둘 방침이다.

지난 7월 출시한 5G·LTE 통합 요금제의 효과도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심 데이터 제공과 연령별 맞춤 혜택 자동 적용, 결합상품 비대면 가입 등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이탈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AI DC 사업은 하반기 성장 전략의 핵심이다. SK텔레콤은 2029년부터 5GW 규모 AI DC를 단계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울산 AI DC를 시작으로 고객 수요와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충청권과 서남권 등으로 사업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설립한 AI DC 사업개발 전담 법인 'SK하이퍼'는 부지와 전력 확보, 글로벌 고객 유치와 투자자 발굴을 담당한다. SK텔레콤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와 사업개발 역량을 활용해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SK텔레콤은 AI DC 투자 확대와 주주환원도 병행한다.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와 같은 주당 830원으로 결정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에는 통신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 데 SK텔레콤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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