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 샌프란시스코 AI 협력, 정부 없이는 불가능”…'숟가락론'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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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경 대통령비서실 경제성장수석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성장추세 반전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명예교수와 대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이 총 9500억달러(약 1390조원) 규모의 AI·반도체 협력과 관련해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강조했다. 이는 정부가 기업 간 협력을 연결하고 국가 차원의 기반을 마련해 가능했던 성과라는 설명으로 기업 성과에 정부가 숟가락을 얹었다는 일각의 비판에 선을 그은 셈이다.

하 수석은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간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건 맞지만 이들이 개별적으로 하기엔 프로젝트(규모)가 너무나 크다”라며 “어떤 나라든지 정부가 들어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 수석은 3대 메가프로젝트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고 되짚었다.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협력을 하나의 국가 AI 전략과 연결하고 글로벌 기업의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건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몫이었다는 의미다. 기업이 주인공이라면 정부는 판을 만들고 실행을 뒷받침하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특히 대표적인 라이벌이자 앙숙인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한 자리에 선 것도 한국의 산업적 위상과 이 대통령의 역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 받는다.

하 수석은 “이 정도 규모의 팹·데이터센터를 만드려면 어마어마한 양의 전기·물과 함께 인프라·인력 양성도 필요하다”면서 “이 정도의 인프라를 갖추는 건 아주 큰 대도시 몇 개를 만드는 정도의 규모다. 여기엔 국가 지원이 들어가야 하고 제도적인 정비 등 모든 것이 다 갖춰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출범 이후 작년부터 계속 추진을 해왔고 우리가 조금 앞서나가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래서 전 세계 빅테크 CEO들이 이재명 대통령을 되게 만나고 싶어 한다. 서로 경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 대통령이 안 갔으면 (주요 빅테크 CEO들이) 서로 모이기는 아마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들이 한국 대통령을 되게 만나고 싶어 한다. 이 사람들은 한국을 중요시하고 있고 한국과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으로 이어지는 의미도 설명했다. 하 수석은 “하나의 큰 풀스택(Full Stack)으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하는 건데, 이 작업은 (반도체를) 한국 내에서만 쓰려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후 “글로벌 빅테크는 한국의 메모리가 필요하고 한국 기업과 같이 작업을 해야만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3대 메가프로젝트는 단순히 국내용이 아니고 글로벌한 변화를 가져오는 큰 기반이 될 것이고 빅테크들도 이를 인지하고 변화를 (함께) 만들어보자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다만 AI 등 첨단산업으로부터 창출된 성과와 투자의 과실을 온 국민이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 수석은 “경제 전체적으로 골고루 퍼져서 선순환할 수 있게 만들려고 작업을 하고 있다. 몇 년 지나면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추과세수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도움될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데 잘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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