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서 시장으로”…한·EU 기후테크 협력, 佛 툴루즈서 이틀간 청사진 제시

프랑스 툴루즈 '2026 한·유럽 과학기술학술대회(EKC 2026)'에서 지난 21일부터 22일(현지시간)까지 '제6차 글로벌 기후기술 혁신과 탄소중립-지속가능 녹색·AI 전환(Global Climate Technology Innovation and Carbon Neutrality)'세션이 열렸다. 올해 행사는 단순한 연구성과 발표를 넘어 공동연구와 국제협력, 기술사업화, 글로벌 투자 연계까지 아우르는 한·유럽 기후기술 협력 플랫폼으로 운영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국가녹색기술연구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프랑스한인과학기술인협회,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사단법인 기후미래가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한국과 프랑스를 비롯해 체코,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연구기관과 대학, 산업계,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후기술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는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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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 '2026 한·유럽 과학기술학술대회(EKC 2026)'에서 열린 '제6차 글로벌 기후기술 혁신과 탄소중립-지속가능 녹색·AI 전환(Global Climate Technology Innovation and Carbon Neutrality)'세션에서 개회사를 전했다.

'기후 연대의 새로운 개척지: 국제협력 강화'와 '한·유럽 간 수요 및 공급 기반 기후기술 협력'을 주제로 두 개의 세션이 이어졌다. 연구개발(R&D) 단계 성과를 실제 산업과 정책,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면서 행사 제목인 '연구에서 시장으로(From Research to Market)'라는 메시지가 구체적인 발표를 통해 구현됐다.

수야쉬 졸리 체코 오스트라바대학교 연구원은 체코 산업지역의 녹색·디지털 전환 전략을 소개하며 산업 전환 과정에서 한국과 유럽이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김여원 고려대 교수는 탄소배출 검증체계(MRV)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개념인 '탄소정보엔트로피(Carbon Information Entropy)'를 발표하며 탄소크레딧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했다.

강영은 경상국립대 교수는 인공지능(AI) 기반 도시 가로수 탄소회계를 활용해 자연기반해법(NbS)의 탄소흡수 효과를 정량화하는 연구를 소개했고, 전승준 인포스퀘어 대표는 이질적인 공공 환경데이터를 통합·분석하는 FAIR 데이터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농식품 환경여권(Environmental Passport)으로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연구성과를 실제 시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들이 잇따랐다. 이다예 파리과학인문대학교 교수는 해수 전기분해 기반 이산화탄소 포집(CCUS) 기술을 전과정평가(LCA)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탄소배출 저감 효과와 함께 전력 사용에 따른 환경 부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민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키르기스스탄 지능형 전력망계(AMI) 사업에서 축적된 전력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간대별 요금제 효과를 검증할 연구계획을 소개하며 현장 실증을 기반으로 한 수요 중심 기후기술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얀 마체크 체코 오스트라바대학교 교수는 에너지 취약성을 미시공간 단위에서 분석하는 정책 모델을 공유했고, 김현성 킴벤처러스 대표는 미국의 대규모 투자자본, 유럽의 정책·보조금, 한국의 제조 경쟁력을 결합한 '삼각 교차 투자(Triangular Cross-Investment)'전략을 제안하며 글로벌 기후테크가 '데스밸리(Death Valley)'를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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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 '2026 한·유럽 과학기술학술대회(EKC 2026)'에서 열린 '제6차 글로벌 기후기술 혁신과 탄소중립-지속가능 녹색·AI 전환(Global Climate Technology Innovation and Carbon Neutrality)'세션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연구와 산업 분야에서 한·유럽 협력에 기여한 인물들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EKC 2026 조직위원회는 에너지·환경(기후테크·혁신) 분야의 연구성과와 국제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EKC Academic Award를 수여했다. 올해 수상자는 얀 마체크 오스트라바대학교 교수, 송재령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김준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로, 기후기술 분야의 학술적 발전과 한·유럽 과학기술 협력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EKC 2026 협력기관인 유럽환경에너지협회(EEEA, European Environment and Energy Association)는 대한민국과 유럽연합(EU) 간 기후기술 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2026 EEEA Award'를 수여했다. 올해 수상자는 서경원 코다 대표이사, 김현성 킴벤처러스 대표이사, 전승준 인포스퀘어 대표이사다. 이들은 각각 디지털 기반 기후기술 혁신, 글로벌 기후테크 투자 생태계 조성, 데이터 기반 환경기술의 국제협력 확대를 통해 한·EU 기후기술 협력과 민간 혁신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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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유럽 과학기술학술대회(EKC 2026) 조직위원회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에서 에너지·환경(기후테크·혁신) 분야 연구성과와 국제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기후테크 전문가 3명에게 EKC Academic Award를 수여했다. 이날 유럽환경에너지협회(EEEA)는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기후테크 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국내외 기후테크 전문가 3명에게 '2026 EEEA Award'를 수여했다. 왼쪽부터 김준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김현성 킴벤처러스 대표이사, 송재령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장 크리스토프 라타 프랑스 소르본대학교 교수, 얀 마체크 오스트라바대학교 교수, 전승준 인포스퀘어 대표이사, 서경원 코다 대표이사.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가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행사를 넘어 국제공동연구, 기술사업화, 투자, 정책 협력까지 연결하는 실질적인 플랫폼으로 한 단계 진화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AI와 데이터 기반 기후기술, 자연기반해법, 탄소시장, 글로벌 벤처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된 협력 모델은 향후 한국과 유럽이 공동으로 추진할 기후테크 혁신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툴루즈(프랑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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