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이 큰손…호텔업계, 반려동물 시장서 새 수익원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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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숙박업계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추진하는 구(舊)원주역 반려동물 테마파크 '펫토피아'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펫팸족'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호텔업협회는 최근 회원사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펫토피아' 개발사업 참여 의향을 묻는 수요조사에 착수했다. 펫토피아는 원주~제천 복선전철 준공으로 2020년 12월 폐역된 구 원주역 유휴부지 7만8750㎡를 반려동물 테마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숙박시설(호텔)을 핵심 시설로 두고 △활동·교육시설 △상업·편의시설 △녹지·휴게시설 등을 함께 갖춘다.

업계에서는 빠르게 커지는 펫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업성과 조건을 검토 중이다. 개발용역 자료에 따르면 펫토피아 예상 사업비는 약 997억원으로, 호텔 가동률이 55% 이상이 유지되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4년 강원지역 호텔 가동률이 58%인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경기 오산(1만973㎡), 경북 의성(4만1172㎡) 등 당일 이용 놀이터와 수영장이 중심인 타 국내 반려동물 파크와 비교해, 호텔을 핵심 시설로 두는 대규모 숙박 복합단지인 만큼 매력도가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호텔·숙박업계가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빠르게 커지는 펫 시장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8조원에서 2027년 15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도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 휴머나이징' 문화와 '펫팸족'이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수요가 커지고 있다.

호텔·숙박업체들은 일찌감치 반려동물 특화 콘텐츠를 늘려왔다. 반려동물 전용 미끄럼 방지 매트와 전용 계단, 식기 등을 갖춘 '펫 프렌들리'룸 예약률을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침대와 엘리베이터, '펫모차' 무료 대여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실제 켄싱턴리조트 충주 펫프렌들리 7~8월 객실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반려견 전용 페스티벌을 열고, 제주신화월드 서머셋은 전용 어메니티와 트래블 키트를 담은 '디어 마이 펫밀리'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동반 호텔 키녹은 반려동물 전용 메뉴 '멍치킨'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며 반려동물 가구를 공략 중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펫토피아 사업 방향성이 명확하게 나와 있는 만큼 이에 부합하는 시설과 인프라, 서비스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아직 사업자 공모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투자비용과 수익성 등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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