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자상거래 수출 새 역사…반기 '10억불' 넘었다

지난 해보다 50.1% 증가
상반기 내내 상승세 이어
K뷰티와 패션 등 고부가가치 소비재가 수출 이끌어

국내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이 반기 기준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K뷰티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수요가 빠르게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22일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자상거래 수출액은 10억353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억6850만달러)보다 50.1% 급증했다.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수출이 반기 기준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수출 증가세는 상반기 내내 이어졌다. 올해 1월 수출액은 1억4013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1.8% 증가했다. 2월에는 1억1599만달러로 4.1% 늘었다. 이어 3월 1억7926만달러로 67.9% 증가한 데 이어 4월에는 2억2291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월간 수출액 2억달러를 돌파했다. 5월에는 1억6025만달러를 기록한 뒤 6월에는 1억8499만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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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건수보다 수출 금액이 훨씬 가파르게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 건수는 306만40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수출 금액은 50.1% 급증했다. 판매 물량 확대를 넘어 건당 수출 단가가 높은 상품 판매 비중이 커진 셈이다. K뷰티와 패션, 가공식품 등 고부가가치 소비재가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는 물론 가공식품 등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 관심과 반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기존 K팝 굿즈 등 팬덤 중심 상품을 넘어 일반 공산품으로 수요가 다변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역직구 성장세는 국내 소비시장 정체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판매자들이 인구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성장 여력이 작아진 내수시장에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한 D2C(소비자 직접 판매) 방식이 확산하면서 중소 브랜드도 해외 소비자를 직접 확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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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물류 인프라가 고도화된 점도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국제 특송망 확대와 풀필먼트 서비스 발달로 배송 기간이 단축되면서 해외 소비자의 구매 장벽이 낮아졌고, 국내 판매자 역시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아마존, 쇼피, 틱톡샵, 큐텐 등 글로벌 플랫폼은 물론 G마켓 등 국내 플랫폼들도 해외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역직구 기반을 넓히고 있다.

전자상거래 수입(해외직구)과 비교하면 수출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수입액은 13억4484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수입 건수는 2349만8873건으로 12.6% 늘었다. 수입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축이 해외직구에서 역직구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연간 전자상거래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역직구 시장은 국내 판매자들에게 새로운 매출과 수익을 창출할 확실한 기회의 장”이라면서 “해외 진출을 향한 셀러들의 관심과 도전이 이어지는 데 따라 수출 규모도 확대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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