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7년 리오넬 메시(39)가 아기였던 라민 야말(19)을 목욕시켰던 이색적인 인연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재현된다. 19년 전 신예 스포츠 스타와 평범한 가정의 아기로 만났던 두 사람은 올해 월드컵 결승에서 맞수로 맞붙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이날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막판 메시의 활약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승에 진출한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상대는 프랑스를 2-0으로 꺾고 올라온 스페인이다. 이로써 이번 결승전은 아르헨티나의 베테랑 메시와 스페인의 신성 야말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두 선수의 인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야말의 가족은 지역 매체 '디아리오 스포르트'와 유니세프가 공동 주최한 자선 행사에 당첨돼 달력 화보를 촬영했다. 이때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메시가 촬영에 참여해 아기였던 야말을 목욕시키는 사진이 촬영됐다.
이 사진은 지난 2024년 야말의 아버지를 통해 뒤늦게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야말은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는 내가 메시와 비교되는 것을 우려해 사진을 오랫동안 공개하지 않았다”며 “메시와 비교되는 것이 선수 생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야말은 메시와 동일하게 바르셀로나 유스팀을 거쳐 2023년 1군에 데뷔했으며, 메시의 등번호였던 10번을 부여받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유로 2024에 16세 338일의 나이로 출전해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며 스페인의 우승에 기여했다. 2026년 현재 야말은 스페인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팀을 월드컵 결승까지 이끌었다.
메시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지켜낼지, 혹은 야말이 메시를 넘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릴지 주목된다. 두 팀의 결승전은 한국 시각으로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