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계고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로봇, 자동화 등 미래 산업 수요에 맞춰 대대적인 학과 개편에 나선다.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직업교육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교육부는 '2026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전국 82개교, 117개 학과의 개편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이번 사업에 총 811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선정 학교에는 학급당 약 3억7500만원 규모의 재정이 지원되며, 교육과정 개발과 교원 연수, 기자재 확충, 실습환경 개선 등에 활용된다.
선정 학과를 유형별로 보면 신산업·신기술 분야가 69개로 가장 많았고, 지역전략·특화산업 분야 23개, 학교 자체 발전 분야 25개가 선정됐다. 당초 안내된 수치보다 신산업·신기술과 지역전략·특화산업, 학교 자체 발전 분야 선정 규모가 확대됐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AI와 로봇 등 미래 유망 산업 분야 중심의 학과 개편을 추진했다. 전체 선정 학과 가운데 67.5%인 79개 학과가 교육과정에 AI 관련 교과목을 반영했다. 이는 2024년 31.3%, 2025년 48.9%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대표적으로 성남테크노과학고는 정보보안과를 'AI사이버보안과'로 개편하고, 서울아이티고는 '인공지능융합소프트웨어과', 부산공업고는 'AI스마트기계과'와 'AI전기과'를 신설한다. 광주 동일미래과학고는 'AI로보틱스과', 경기 김포과학기술고는 'AI바이오화장품과'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과군별로는 기계 분야가 2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경영·금융, 문화·예술·디자인·방송, 전기·전자 분야가 뒤를 이었다.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계 인력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편된 학과는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8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2028년에는 전체 직업계고의 75.9%가 개편 교육과정을 운영할 전망이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직업계고 재구조화는 단순한 학과 명칭 변경이 아니라 미래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과정 혁신”이라며 “산업계 수요와 지역 전략산업에 기반한 맞춤형 학과 개편을 통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기술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