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의 종전 MOU, 끝난 것 같다”…국제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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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열린 초청국 환영행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함께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 언하며 파기를 시사했다. 해당 발언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는 5% 이상 급등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외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과 거래하고 싶지 않다, 지긋지긋한 사람들이다”라며 협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 대화하는 것을 허락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그들과 거래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며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해당 발언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점화한 직후에 나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들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내 80여 개 표적을 공습했고, 이에 이란도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에 있는 미군 시설 85곳을 보복 타격했다.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미국이 이란의 종전 MOU 위반을 주장하며 군사행동에 나선 데 대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치였다”고 두둔했다. 그는 “휴전이 이뤄졌는데 이란이 휴전을 위반했고, 어제 우리는 선박들이 공격당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강력히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오전 기준 배럴당 78.09달러로 전장보다 5.3%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5.8% 오른 배럴당 74.55달러에 거래됐다.

공동해양정보센터(JMIC)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위험 수준을 기존 '상당함'에서 '심각함'으로 상향 조정했다. 심각함은 의도적이고 적대적인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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