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 최대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사업으로 꼽히는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 DaaS 구축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다. 2024년 처음 사업 발주가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2년여 만에 제대로 시작되는 모양새다.
KT클라우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공공 DaaS 시장 확산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우본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PC(DaaS) 구축 사업 제안서를 평가하고 KT클라우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는 KT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2곳이 참여했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우본은 우편·금융 등 대국민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인 만큼, KT클라우드는 기존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DaaS 사업에서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공하는 DaaS를 도입해 우본 업무용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본과 소속 기관, 전국 우체국 직원 등 최대 1만1000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업무 환경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는 약 126억원, 사업 기간은 2031년까지다.
DaaS는 클라우드 서버에 가상 데스크톱을 구축하고 이용자가 PC·노트북·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업무 환경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앞서 우본 DaaS 사업은 1년여간 부침을 겪어왔다. 지난해 2월 네이버클라우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SK브로드밴드의 DaaS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 '하도급 금지' 조항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NHN클라우드가 우선협상을 이어갔지만, 네이버클라우드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사업은 재공고 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사업 재공고가 나오면서 사업 예산은 지난해 76억원보다 50억원가량 늘어난 126억원이 배정됐다. 지난해 쟁점이 됐던 발주 조건도 정비했다. 하도급은 허용하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DaaS)을 취득한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가 단독으로 수주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 사업자 간 공동수급은 허용하지 않는 구조다.
다만 업계 참여는 지난해 사업자 선정 당시보다 줄었다. 지난해 우본 DaaS 사업은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5개 사업자가 경쟁했지만 올해는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2개사로 줄었다. 올해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을 고려한 인프라 요구가 늘어난 데다 서버와 메모리 등 장비 가격도 상승하면서 사업 예산 대비 기업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장기간 지연됐던 사업은 다시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본은 협상 절차를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한 뒤 시스템 구축과 전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본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만큼 구축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본 DaaS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정식 궤도에 오르게 된 점은 업계 전반에 의미가 크다”며 “그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아쉬운 지점도 있었지만, 공공 부문 최대 규모 레퍼런스가 드디어 첫발을 떼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본 사례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공공 DaaS 시장 규모가 커지고 관련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된다면, 국내 클라우드 산업 전반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