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인도 핵심 생산 파트너인 타타일렉트로닉스(Tata Electronics)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대규모 내부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은 약 630GB 분량의 내부 데이터를 탈취해 다크웹에 공개했다. 유출 자료에는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관련 부품 정보와 공급업체 명단, 내부 테스트 자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애플과 타타는 구체적인 유출 범위와 자료의 진위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타타일렉트로닉스는 앞서 시스템 이상을 감지해 대응에 착수했다고 밝혔지만, 유출된 데이터 규모와 고객 영향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애플과 타타는 사고 원인과 피해 범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고가 애플의 공급망 관리와 정보보안 체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업체 정보와 제품 개발 관련 자료가 외부에 유출될 경우 경쟁사들이 공급망 구조를 파악하거나 협력사를 확보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 공급망 운영이나 가격 협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애플의 인도 생산 확대 전략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도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타타일렉트로닉스는 폭스콘과 함께 현지 핵심 생산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도 생산기지의 사이버 보안 관리 수준과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점검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출된 자료의 진위와 실제 피해 규모, 제품 개발 일정에 미칠 영향 등은 향후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신문과 36케이알이 공동 기획한 기사입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