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지분 투자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큰증권(STO) 제도화와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증권사와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력 움직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빗썸은 지분 투자 방안을 놓고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 중이다. 빗썸의 지배구조가 워낙 복잡한 만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하고 키움증권이 이를 인수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지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의는 증권사들이 디지털자산 사업 확장을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와 접점을 넓히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내년 토큰증권 제도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은 발행·유통 인프라, 투자자 기반, 디지털자산 서비스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까지 이어지면서 가상자산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약 20%를 확보했다. 삼성증권도 삼성SDS·삼성카드와 함께 두나무 지분 4.0%를 취득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보유 지분을 9.84%로 늘렸고,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도 코빗 인수를 추진 중이다.
빗썸은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거래소 본업과 신사업·지주 부문을 나누는 인적분할을 진행해 기업가치 제고를 모색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지분 투자가 실제로 성사될 경우 상장 전 투자 성격인지, 향후 빗썸의 지배구조 개편 및 상장 일정과 어떻게 맞물릴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빗썸 관계자는 “금융권 및 여러 기업들과 여러 가능성을 염두하고 파트너십을 논의 중에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 및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