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입원 환자의 생체신호와 낙상 여부 등을 실시간 확인하는 웨어러블 병상 모니터링 시장이 반기 매출 1000억원대 산업으로 성장했다. 씨어스를 선두로 메쥬, 메디아나, 휴이노가 병원 공급을 빠르게 확대한 결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씨어스, 메디아나, 메쥬, 휴이노 등 실시간 웨어러블 병상 모니터링 대표 기업 4곳의 올 상반기 매출이 총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곳은 씨어스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609억원과 영업이익 268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7%, 영업이익은 무려 30배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에 국내 의료AI 기업 최초로 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플랫폼 기반 사업 모델의 수익성과 확장성을 입증했다.
씨어스의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는 대웅제약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으로 빠르게 공급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전국 220개 의료기관에서 약 2만병상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병원급과 요양병원 영업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셀바스AI 계열사 메디아나는 기존 유선 환자감시장치, 웨어러블 의료기기, 중앙집중감시장치(CMS)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계하는 통합 모니터링 운영 전략으로 병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병원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별도 설치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메디아나는 1분기에 자동심장제세동기(AED)와 카테터, 환자감시장치(PMD) 등을 합쳐 전체 매출 160억원을 달성했다. 아직 2분기 실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2분기에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실적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1분기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동아에스티가 유통을 담당하는 메쥬는 올 상반기 매출 95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20억원) 모두 흑자 전환했다. 메쥬의 이동형 원격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는 심전도, 심박수, 호흡, 낙상 여부 등을 실시간 측정한다. 스마트패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앙 관제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통합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메쥬는 동아에스티의 병원 영업망을 활용하면서 전국 700여개 의료기관으로 공급처를 확대했다. 올 연말까지 1만5000개 병상 확보와 연매출 150억원 달성이 목표다.
유한양행과 손잡은 휴이노도 '메모 큐'로 추격하고 있다. 휴이노는 올 상반기 약 60억원 매출을 확보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유한양행 영업망을 토대로 대형 종합병원 공급 실적을 순조롭게 확보하고 있다. 연내 2500병상 확보가 목표다.
대형 병원 중심으로 웨어러블 AI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은 병원 인력 부족과 과중한 업무 부담, 환자 안전 수요 영향이 크다. 특히 일반병동에서도 의료진이 입원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살피고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 의료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게 주효했다. 건강보험 수가가 적용되고 구독형 제품이어서 초기 투자 부담이 적은 것도 병원들이 적극 도입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솔루션을 도입한 한 병원 관계자는 “의사와 간호사의 업무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인력이 특히 부족한 지역 병원에서도 스마트병동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