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장에 'AI·로봇' 투입…원가 압박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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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제약업계가 공장 자동화와 지능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제조혁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료 조달·제조·정제·포장·품질검사로 이어지는 전통 제조업의 뼈대에 로봇·AI·디지털 트윈을 접목해 제네릭 약가인하 등에 따른 원가율 압박 속에서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산업통상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돼 제천공장 생산공정에 로봇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현재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는 오메가 연질캡슐 2차 포장공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자동화 과정에 AI 비전 검사기 다관절 로봇 제함기 등을 투입해 불량률을 낮추고 원가를 절감하는 등 제조 공정 효율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단순 설비 확충을 넘어, 일일 가동률이 100%를 넘는 핵심 라인의 공정 안정성을 높임과 동시에 근골격계 질환 예방 등을 통해 작업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독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제조분야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되며 지능형 공장 구축에 나섰다. 국비 포함 42억원을 투입해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기반 생산 체계를 만든다.

필수 규제인 우수제조관리기준(GMP)을 충족하기 위해 최종 승인은 관리자가 거치도록 남긴 채 AI 기반 '1인 원격 관제' 환경을 꾸리고, 제약 산업에 특화된 지능형 공장 표준 모델을 구축해 향후 외부 제조기업으로까지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행보다.

종근당은 AI와 디지털 트윈, 멀티모달 생성형 AI를 결합한 '메타버스 팩토리'로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천안공장에 실제 생산 설비와 동일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해 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단순 이상 상황을 감지하는 중앙관제 수준을 넘어, AI가 선제적으로 상황을 예측하고 작업자와 능동적으로 협업하는 차세대 스마트공장의 롤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제약사가 이처럼 단순 설비 교체를 넘어 자율형 생산체계 구축에 나서는 이유는 제약 산업 특유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신약 연구개발(R&D)과 엄격한 GMP 충족 등 생산·품질관리 체계가 핵심인 전통 제조업임에도, 유통 및 도입 상품 비중이 높아 여타 제조업 대비 매출원가율 방어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러한 약점을 상쇄하기 위한 자동화 기술 도입은 실제 지표 개선으로 입증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로봇 도입 사업장의 생산성은 평균 21.2% 향상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 도입 사례에서도 생산성 18.2% 개선, 불량률 감소와 원가 절감효과가 각각 63.4%, 70%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품질 규제를 충족하면서 동시에 제조원가 상승 압박에 대응해야 하는 제약 산업 특성상,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 시도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아울러 제조 혁신은 작업환경 안전성 확보라는 정성적 효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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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제조혁신 현황표.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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