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외환거래·해외송금…금융 인프라 손본다

은행, SWIFT 새 표준 맞춰
대규모 시스템 전환 추진
정보관리 방식 더 정교해져
개발·테스트·안정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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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 창작 이미지. [사진= 전자신문 DB]

국내 주요 은행이 국제 금융 메시지망(SWIFT)의 새 표준 도입에 맞춰 외환·국제금융 인프라를 전면 개편한다. 해외송금과 무역금융의 정보 처리 방식이 대폭 바뀌면서 은행권은 물론 기업의 글로벌 자금거래 환경까지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시스템 전환이 예상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을 비롯한 복수의 시중은행은 최근 SWIFT SR2026 표준 적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외환 업무 시스템과 해외송금·무역금융 관련 연계 체계를 새 표준에 맞춰 정비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개편은 SWIFT SR2026 대응 차원이다. SWIFT 전문은 전 세계 금융기관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국제 금융 메시지 표준이다. 은행 간 해외송금은 거래 당사자, 계좌, 주소, 송금 목적 등 정보를 표준 전문에 담아 주고받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정보 형식이 바뀌면 은행 내부 외환 시스템과 기업뱅킹, 국외점포, 전자무역 연계 체계도 함께 바꿔야 한다. 전문 표준 변화가 은행 외환 시스템과 대고객 채널 개편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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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은행별 세부 개발 범위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 각 은행의 외환 시스템 구조와 국외점포 운영 방식, 기업 채널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송금, 신용장, 외화지급보증, 외환·자금 거래 등 SWIFT 전문을 활용하는 업무는 공통 영향권에 들어간다.

새 표준이 중요한 이유는 해외송금 정보 관리 방식이 기존보다 정교해지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주소 정보를 비교적 자유롭게 적는 방식이 허용됐지만, 앞으로는 국가, 도시 등 주요 정보를 항목별로 구분해 입력하는 구조화 방식이 요구된다. 정보가 새 형식에 맞지 않으면 해외송금 처리가 지연되거나 거절될 수 있어 은행권의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

송금 사후관리 방식도 바뀐다. SWIFT는 송금과 자금 전문의 사후관리 프로세스인 케이스 매니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송금 지연, 반환, 취소, 오류 등 예외 상황을 처리하는 방식이 개별 전문 중심에서 표준화된 프로세스 기반으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은행은 송금 도착 여부를 확인하거나 문제가 생긴 거래를 조회·취소·회수하는 절차까지 새 체계에 맞춰 정비해야 한다.

은행권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해외송금과 무역금융 시스템은 외환계, 기업뱅킹, 국외 점포, 전자무역, 자금 업무와 복잡하게 맞물려 있다. 한 영역의 메시지 표준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관련 채널과 내부 업무 프로세스, 사후관리 체계까지 함께 조정해야 한다. 기업 고객이 이용하는 해외송금 조회·취소·추적 서비스와도 연결될 수 있어 대고객 채널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SWIFT 새 표준 대응은 단순히 전문 형식만 바꾸는 작업이 아니라 외환 업무와 해외송금 사후관리 체계를 함께 손보는 작업”이라며 “표준 적용 시한이 정해져 있는 만큼 은행권의 개발·테스트·안정화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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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SWIFT 새 표준 대응 주요 변화 - [자료= 취재 종합]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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