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법원 기한 임박…MBK·메리츠 갈등 중재 촉구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진보당이 홈플러스 청산 위기 해결을 위해 이재명 정부의 직접 개입을 촉구했다.
양측은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월 3일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막기 위해 정부가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증권 간 갈등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이 자리에서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홈플러스는 긴급 운영자금 2000억원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MBK파트너스와 메리츠증권이 자금 분담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대치 중이다. 법원 청산 절차가 현실화할 경우 홈플러스 노동자 대규모 실직과 입점 소상공인 연쇄 도산 등 30만명의 생존권이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이 위기는 자산 매각과 수조원의 배당으로 회사를 망가뜨린 대주주 MBK가 만들었다”며 “대주주와 채권단이 시간을 끄는 사이 그 싸움의 대가를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소상공인, 그리고 그 가족들이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정부 방관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노조 측은 삼성전자 문제 당시 정부가 직접 나서 중재한 사례를 들며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김재연 대표는 “대통령과의 회동 때마다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했으나 강훈식 비서실장은 '참 억울하다,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항변만 늘어놓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법원 청산절차가 현실이 되는 순간 수만 명의 노동자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며 “이 절박한 민생 파탄 위기를 막기 위해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MBK파트너스와 메리츠증권 간 갈등 중재, 긴급 자금 마련을 위한 실질적 조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진보당은 김 대표의 단식에 맞춰 전국 각 지역에서 당원 동조 단식과 기자회견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