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케시가 기업용(B2B) 바이브코딩 통합 플랫폼 'AXPort(엑스포트)'를 출시,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자연어 대화만으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작하는 이른바 '바이브코딩'이 기업 현장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통합 관리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굳힌다는 전략이다.
9일 웹케시는 현업 실무자가 자유롭게 앱을 개발하면서도 기업이 보안·데이터·규정을 통합 관리하고 자산화할 수 있는 B2B 바이브코딩 통합 플랫폼 '엑스포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바이브코팅 확산으로 기업 앱 개발의 주체가 현업 실무자로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이 비인가 계정으로 앱을 무분별하게 제작하는 이른바 '섀도 AI' 현상이 기업 보안의 새로운 사각지대로 부상했다.
엑스포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통합 플랫폼이다. 복잡한 코딩 지식 없이 채팅만으로 업무 웹·앱을 만들되, 보안·배포·공유·거버넌스는 플랫폼이 자동 처리하는 기업 내부 AX 서비스 포털로 개발했다.
핵심 기능은 네 가지다. △설치 없이 브라우저 접속만으로 시작하는 클로드코드 기반 웹 IDE △데이터 분리·암호화와 관리자 통제로 코드 레벨까지 지키는 보안·거버넌스 내장 △“배포해” 한마디로 빌드·배포·보안점검을 자동 실행하는 배포 자동화 △스킬·플러그인·MCP·API로 조직 내 앱을 연결하고 공유 카탈로그로 자산화하는 공유 기반이다. 여기에 프라이빗 쇼룸과 감사 로그가 더해져 회사가 관리한다.
비용도 관리한다. 임직원은 사비나 개인 계정이 아니라 회사가 라이선스를 부담하는 승인한 환경에서 개발하며, 회사는 지출과 산출물을 한곳에서 축적한다.
엑스포트는 이미 웹케시그룹이 사용하며 스스로 검증했다. 그룹 내 29명이 40개의 AX 시스템을 직접 개발·운영하며 신규 채용 대신 AI로 인력을 대체했다. 회계 부문은 수작업으로 10~20시간 걸리던 업무를 2~5시간으로 줄였고, 자금 부문은 월 600분 걸리던 작업을 20분으로 약 97% 단축했다.
실제 그룹 안에서는 여러 계좌 데이터를 자동 불러오는 '자금 대시보드', 그룹웨어와 연동해 규정 위반 건을 자동 필터링하는 '법인카드 감사', 템플릿 기반 '자동 계약서 작성' 등 개발자가 아닌 현업 실무자가 엑스포트로 직접 만든 앱들이 활발히 쓰이고 있다.
웹케시는 이 같은 검증을 통해 서비스 성능에 확신을 갖고 엑스포트를 기반으로 AX 시장 저변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미 지난달 말 주요 기관 투자자 대상 AI 사업 설명회를 열고 올해를 금융 AI 매출 창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바 있다. 기업 자금관리(CMS) 시장의 5만개 고객 기반을 발판으로 엑스포트를 포함해 △에이전트뱅킹 △재정 AX △경리365 △AI MIS 등 5대 AI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엑스포트는 이 가운데 핵심 사업 중 하나로 하반기부터 웹케시 AX 관련 매출의 주요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수 기업을 겨냥한 솔루션 기반 사업으로, 국내 상장사를 포함한 약 1만개 기업을 잠재 고객으로 보고 있다.
웹케시는 엑스포트 빠른 확산을 위해 하반기 중견·대기업 대상 시범운영과 'NOW AX' 세미나를 진행한다. 세미나에서는 그룹이 자체 제작한 40여개 사내 앱 사례가 직접 시연될 예정이다.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엑스포트 얼리버드 참여 기업도 모집한다. 선정 기업에는 엑스포트 무료 지원, AX 전문가 컨설팅, 진단 리포트·활용 지원 등 최대 400만원 상당의 혜택이 계약 의무 없이 제공된다.
강남훈 웹케시 부사장은 “AI가 만드는 코드의 양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정작 기업이 그것을 안전하게 담을 그릇은 없었다”며 “엑스포트는 금지가 아니라 안전한 공식 통로를 제공해, 현업이 만든 성과가 개인의 노트북이 아니라 회사의 자산으로 남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강남훈 웹케시 부사장 “엑스포트, 웹케시 AI 기업 전환의 핵심축...AX 표준으로 성장”
강남훈 웹케시 부사장은 “하반기 시범운영과 세미나로 저변을 넓히고, 내년에는 브랜치 고객을 중심으로 1만 기업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엑스포트는 웹케시가 CMS 1위에서 금융·기업 AI 기업으로 전환하는 5대 사업의 솔루션 축으로 기업 AX의 표준 관문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현업 실무자들의 바이브코딩 확산과 관련해 강 부사장은 “바이브코딩은 이미 현장에 들어와 있지만 실무자가 회사 밖 도구로 제각기 만들다 보니, 정작 회사는 무엇이 만들어지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며 “이 문제를 '금지'가 아니라 '안전한 공식 통로'로 풀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현업에서 자유롭게 만들되, 그 결과물이 회사 안에서 관리·자산화되도록 한 것이 엑스포트”라고 설명했다.
기존 노코드·바이브코딩 도구와 엑스포트의 차별점으로는 개인 생산성 도구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요구하는 보안·배포·감사·공유를 하나로 묶은 통합 관리 체계라는 점을 지목했다. 그는 “엑스포트는 클로드코드 기반으로 누구나 말로 앱을 만들되, 보안 점검과 배포, 공유 카탈로그, 감사 로그까지 플랫폼이 자동으로 처리한다”며 “'직원은 자유롭게, 조직은 안전하게'가 핵심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웹케시가 수행한 엑스포트 실증 결과와 관련해서는 “29명이 40개의 AX 시스템을 직접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자금 부문은 월 600분 걸리던 작업을 20분으로 줄였다”면서 “남에게 팔기 전에 우리가 먼저 써서 검증한 제품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자신감”이라고 자부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