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청와대에서 만나 호남·충청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29일 민관 합동회의를 앞두고 대규모 지방 투자 계획 윤곽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 시간 넘게 회동하며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29일 열리는 지방균형 국가 달성 논의를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표할 삼성전자의 지방 투자 계획을 최종 결정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9일 회의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및 충청권 투자 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호남·충청권에 수백조원을 투자해 전·후공정을 망라한 반도체 클러스터와 재생에너지 인프라 등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지역 투자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반도체 대표 기업 총수를 연달아 청와대로 불러 직접 투자 계획을 챙기는 모양새다.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지난 24일 “논의 마무리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며 “확정이 되면 기업들과 부처가 모여 한 번에 국민에게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정부는 현재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국가균형발전전략과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축을 병행 추진 중이다. 오는 8월 시행 예정인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 특별법)에도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한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방안과 인허가 특례 등이 담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충청권에서 운영 중인 반도체 생산 거점 확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는 30일 최태원 회장의 광주 방문에 이어 내달 2일에는 이재용 회장이 충남 아산을 찾아 반도체·AI 데이터센터 설립 구상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