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슈퍼 SOL' 금융사 칸막이 없앴다…'슈퍼앱' 경쟁 참전

신한은행·증권·카드·보험 전 기능을 통합한 '슈퍼 SOL'이 출범한다. 신한금융그룹의 모든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되며 금융사 슈퍼앱 경쟁에 본격 참전한다.

신한금융그룹은 17일 신한 '슈퍼 SOL' 공개 행사를 열었다. 슈퍼 SOL은 여러 계열사의 전 기능을 단일 앱에 완전히 통합해 하나의 앱에서 모든 계열사의 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은행·증권·카드·보험 간 오랜 경계와 단절을 없애보려고 한다”며 “신한 슈퍼 SOL은 금융사 간 경계 없는 올인원 금융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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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7일 은행·증권·카드·보험 전 기능을 통합한 '슈퍼SOL'을 설명하고 있다.

슈퍼SOL 앱 개편의 핵심은 금융사 간 끊임없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흐름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전성익 신한은행 고객플랫폼본부장은 “지금까지 슈퍼SOL은 전체 그룹사 업무의 30%밖에 담지 못했지만, 새로운 슈퍼SOL은 은행·카드·증권·보험 모든 업무의 100% 수준으로 담아 앱을 벗어나지 않고도 업무를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홈 화면도 고객이 직접 구상해 자주 쓰는 서비스를 상단에 배치하거나 필요 없는 정보를 숨길 수 있다. 홈 화면 상단에 새로 생긴 '오늘' 영역에서는 급여일, 카드 결제일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은행 입출금과 주식 투자를 하나의 계좌로 해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계좌 '신한 SOL LINK'도 출시한다. 국내주식 수수료 0.01%, 해외주식 0.07%로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로 책정했다.

이외에도 자녀 입출금 계좌를 관리할 수 있는 '가족금융 쏠 패밀리'도 운영한다.

양진근 신한투자증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슈퍼SOL에서 바로 주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메뉴에 '주식' 탭을 넣는 등 쉬운 UX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AI PB가 고객의 관심, 보유종목 투자정보를 찾아서 투자 판단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AI 에이전트도 본격 도입됐다. 고객은 간단한 키워드 입력이나 자연스러운 대화만으로 금융 상품 추천부터 가입,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보험료 빠지는 계좌 바꾸고 싶어”라고 말하면, 은행과 보험을 묶어 순서대로 안내한다.

슈퍼SOL은 기존 '신한SOL뱅크'가 업데이트되는 방식으로, 은행 앱은 슈퍼SOL로 전환된다. 16일부터 순차 업데이트를 진행 중으로, 7월 1일에는 모든 고객이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신한카드 SOL페이, 신한투자증권 SOL증권, 신한라이프 앱은 별도 운영을 병행한다. 모든 계열사의 핵심 기능이 슈퍼SOL에 들어가지만, 기존 앱을 쓰던 고객의 편의성, 슈퍼SOL에 들어가지 않은 기능을 고려해 기존 앱을 함께 운영하며 고객 이용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이 하나의 앱을 통해 올인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권 슈퍼앱'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KB·하나·우리·삼성·토스 등 주요 금융회사들은 슈퍼앱을 강화하는 추세다. 고객의 앱 체류시간을 늘려 다른 상품 판매 기회를 확보하고 계열사별 서비스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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