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금보험공사가 예별손해보험(舊 MG손해보험) 매각을 재공고하고 입찰을 본격 추진한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흥국화재 인수 의사에 촉각이 쏠리는 상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전일 예별손보 매각에 대한 재공고 입찰을 실시했다. 예보는 오는 6월 말까지 입찰을 진행하고 유효경쟁이 설립할 경우 7월 중순께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재매각도 유찰될 경우엔 수의계약 진행이 검토된다.
이번 입찰 참여가 유력한 후보로는 한국금융지주와 흥국화재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한국금융지주는 지난달에도 예별손보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엔 한국금융지주만 단독 입찰로 참여하면서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인수가 무산됐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캐피탈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험사가 없어, 보험사 인수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한국금융지주는 매물로 나온 여러 보험사들을 확인하며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엔 흥국화재가 예별손보 인수 후보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태광그룹이 M&A 시장에서 큰손 행보를 이어가면서 산하 보험계열사 흥국화재도 예별손보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별손보가 보유한 보험계약을 확보할 흥국화재 체급도 상승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말 기준 흥국화재 흥국화재 총자산은 12조5000억원, 예별손보 자산은 3조82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인수후 합병시 자산이 16조3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 흥국화재 바로 위 순위인 농협손해보험(12조8400억원), 롯데손해보험(14조4100억원)을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는 규모로, 손보업계 7위권 수준이다.
업계 종사자들은 예보의 지원금 규모가 매각 성사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별손해보험이 과거 MG손해보험 시절 건전성 악화로 인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던 만큼, 인수자금 이외에 정상화를 위해 투입돼야 하는 금액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유찰 당시에도 지원금 규모를 두고 인수 후보자들과 예보의 이견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예보는 2022년 4월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이후 수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연이어 실패한 바 있다. 지난 2024년 말에는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무산됐다. 금융위가 작년 9월 MG손보 계약이전 및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기존 보험계약과 자산이 예별손보로 이전된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흥국화재도 예별손해보험 인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입찰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며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흥국화재 모두 인수를 위한 자금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보의 최종 지원금 규모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