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선박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와 HMM에 따르면 4일 밤 8시40분께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벌크 화물선 HMM NAMU(파나마 국적)에서 원인 모를 폭발 소리와 함께 기관실 좌현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선박에는 우리나라 선원 6명과 외국 국적 선원 18명이 승선 중이었는데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화재 발생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사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이란이 한국 화물선을 공격했다”며 미군의 선박 호위 작전인 '해방 프로젝트'에 한국군이 합류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은 사고 당일부터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 갇힌 민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탈출할 수 있도록 군용기와 군함으로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개시했다. 이란은 UAE의 주요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는 한편, 해협 내 미 해군 함정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란 소형 군용 고속정 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발이 묶인 한국 국적 선박은 모두 26척이다. 이 가운데 유조선은 9척이며 나머지 선박들엔 자동차 운반선도 포함돼 있다. 승선 중인 한국인 선원은 123명이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 외국 국적 선박에 타고 있는 한국인 선원 37명을 포함하면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은 모두 160명이다. 이들은 중동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두 달여 동안 해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4.44달러로 전장보다 5.80%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6.42달러로 전장보다 4.39% 올랐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