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현 시장은 카지노 딸린 교회… 투자 아닌 '도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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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연설을 보고 있는 사람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워런 버핏(96)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사람들이 지금처럼 도박에 열광하는 시대는 없었다”며 현재 투자 시장에 우려를 드러냈다.

버핏 회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와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도박'에 가까운 투자 행태에 비판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 금융시장을 '카지노가 딸린 교회'로 비유해 왔다. '교회'는 자산이 생산하는 가치에 집중하는 전통적 투자를, '카지노'는 초단기 옵션 거래와 예측 시장 등을 뜻한다.

이날 그는 “카지노가 더욱 매력적으로 변했다”면서, 특히 하루짜리 옵션 거래에 대해 “그건 투자가 아니고, 투기도 아니다. 완전히 도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체포된 작전에 참여한 미국 특수부대원이 온라인 베팅 시장에서 수익을 얻은 사건을 언급한 버핏 회장은 “이런 거래 물량이 어마어마하다. 지금처럼 사람들의 투기 심리가 강한 적은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투자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많은 것들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급격히 하락할 때가 매수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남들이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내라”며 이전의 조언을 되풀이하고, “시장이 폭락해서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을 때가 주식을 사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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