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내년 R&D 예산안 밑그림 공개…M.AX·공급망·지역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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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 주최 '제1차 산업기술전략대화'가 6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7년 산업 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제조 대전환(M.AX)과 5극3특 중심의 지역 첨단산업 육성,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공급망 위기 극복이 핵심 투자처로 낙점됐다.

산업통상부는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신학 차관 주재로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2026년 제2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고, '2027년 산업통상부 R&D 예산 편성안'을 공개했다.

내년 산업 R&D 예산은 지난 1월 1차 투자협의회에서 결정된 산업 R&D 혁신 방안의 3대 투자 방향인 △5극 3특 성장엔진 육성 △M.AX 확산 △산업생태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이른바 '진짜 R&D'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파편화된 소규모 사업들을 통폐합하고 성과 기반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M.AX(제조 AI 대전환)'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다. 고령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명장들의 숙련 기술을 보존하는 '제조 암묵지 활용 AI 모델 개발'을 비롯해 제조 전 공정을 최적화하는 '풀스택 AI 팩토리 핵심 기술',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AI 제조 안전 시스템' 등에 대규모 신규 예산이 투입된다. 조선, 바이오, 유통 등 업종별 특성에 맞춘 생산성 향상 AI 기술 개발도 함께 이뤄진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5극 3특 성장엔진' 분야에는 권역별 기술개발·인프라·인력양성을 하나로 묶어 패키지로 지원하는 신규 사업과 지역 첨단산업의 그린 전환을 돕는 규제 대응 기술 지원 사업이 새롭게 포함됐다.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첨단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휴머노이드용 차세대 배터리, 첨단 항공엔진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 화학산업의 고부가 스페셜티 전환 등이 주요 타깃이다. 아울러 국가 리더급 스타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사업 재편 승인 기업의 신산업 전환을 돕는 기술개발 사업도 확충했다.

특히 이번 예산안에는 최근 중동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안정화 예산이 발 빠르게 반영됐다. 정유·석유화학 원료 다변화를 위한 초중질유 전처리 기술 개발과 나프타 대체 소재 기술 개발이 신규 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탄소 다배출 산업의 탄소 감축을 지원하는 '산업 GX 플러스' 사업도 신규로 포함돼 미래 친환경 시장 선점을 돕는다.

문 차관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 산업이 우위를 점하려면 민관이 전략적으로 분야를 선정해 과감하고 신속하게 투자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R&D 지원이 산업 현장과 시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술 혁신 성과로 이어지도록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7년 산업부 R&D 사업 예산은 향후 예산당국 및 국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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