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29일 6% 가까이 급락하며 560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지수는 6% 이상 내리며 7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폭락(-10.84%)에 이어 5.98% 하락한 5663.24에 장을 마쳤다. 장중 5262.77(-12.63%)까지 후퇴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7.72%)에 이어 43.17포인트(6.12%) 내린 662.68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날 장중 660선까지 밀렸다.
급락세에 이틀 연속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 대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와 20분간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양 시장에 대한 서킷브레이커가 연이틀 발동된 것은 최초다.
국내 증시를 이끌던 우량주들도 대거 폭락했다. 삼성전자(5.23%), SK하이닉스(9.61%), SK스퀘어(8.11%), 삼성전기(7.63%) 등이 떨어졌다. 미-이란 간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고조되며 방산업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7.43% 하락했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지며 개인투자자들도 '패닉 셀링'으로 돌아섰다. 이날 개인은 약 1조9767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지수가 떨어질 때도 저점매수를 노리며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하락장이 길어지자 대규모 매도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이 3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지수가 6000선까지 떨어졌을 때 최근 코스피가 과도하게 저평가되고 있다며 최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30일 새벽부터 예정된 미국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 발표가 증시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더라도 빅테크 설비투자(CAPEX) 둔화 우려가 계속 커질 경우 주가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