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배터리 3종 공개…“성능·속도·원가,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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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의 회장 겸 (CEO)인 로빈 젱(Robin Zeng)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이 초고속 충전과 장거리 주행, 원가 경쟁력을 아우르는 배터리 기술을 동시에 공개하며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CATL은 중국 베이징에서 21일(현지시간) 열린 '슈퍼 테크데이 2026'에서 3세대 선싱(Shenxing) 배터리와 치린(Qilin) 배터리, 낙스트라(Naxtra) 나트륨 이온 배터리 등을 공개했다.

선싱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기반으로, 10%에서 98%까지 약 6분 만에 충전이 가능한 초고속 성능이 핵심이다. 10~80% 구간 역시 수 분 내 충전을 유지하며, 영하 30도 환경에서도 10분 이내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에너지 밀도 한계가 지적되던 LFP의 약점을 '충전 속도'로 보완하며 사용자 경험 중심의 경쟁력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3세대 치린 배터리는 1000k㎞이상 주행거리와 280Wh/㎏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하면서도 10C급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고성능 장거리형' 배터리다. 배터리 팩 무게를 기존 대비 약 255㎏ 줄이고 공간 효율을 개선해 차량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출력 역시 최대 3MW 수준까지 높여 고성능 전기차 적용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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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의 3세대 선싱(Shenxing) 배터리

CATL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리튬 대비 원재료가 풍부하고 가격 변동성이 낮은 특성을 바탕으로 공급망 안정성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배터리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전방위 에너지 플랫폼'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영하 40도 환경에서도 용량의 약 90%를 유지하는 등 저온 성능이 우수하며, 구조적 안정성과 긴 수명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반면 에너지 밀도는 리튬이온 대비 낮아 장거리 전기차보다는 보급형 차량이나 에너지 저장용 시장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된다.

CATL은 초고속 충전(선싱), 성능(치린), 저원가·공급망 안정성(나트륨이온) 배터리를 병렬 배치해 전기차 시장은 물론 에너지 산업 전반까지 포괄하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경쟁이 에너지 밀도 중심에서 충전 속도와 비용, 공급망까지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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