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최원빈 디케이앤디 경영총괄 “전통 인조가죽 넘어 '로봇 스킨' 등 첨단 소재 도약”

“시장이 '친환경'이라는 이름만 보고 선택하는 단계는 지났습니다. 결국은 '친환경이면서도 쓸 수 있는 소재'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원빈 디케이앤디 경영총괄은 소재 산업 경쟁 기준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한 친환경성이나 개념적 기술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능성과 양산성이 핵심 평가 요소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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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빈 디케이앤디 경영총괄

지난 2000년 설립된 디케이앤디는 합성피혁과 고성능 부직포를 중심으로 자동차, 정보기술(IT), 패션 등 다양한 산업에 맞춤형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범용 소재 공급을 넘어 '고객 맞춤형 솔루션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차량 시트, 전자기기, 의류, 가방, 신발, 헤드셋 등 다양한 분야에 소재를 공급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유럽 군납용 판초우의 공급도 다각화 전략 일환이다.

최원빈 총괄은 “특정 업종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니치마켓을 공략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면서 “친환경 고부가 소재, 로봇 스킨·웨어, 고기능 자동차 내장재, 친환경 부직포 등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총괄이 꼽은 미래 핵심 타깃은 '로봇 스킨'과 '차량용 스마트 소재'다. 디케이앤디는 로봇 외장재 시장을 단순한 테마가 아닌 글로벌 휴머노이드 공급망 진입을 위한 중장기 신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에 대응하는 차량 내장재도 고도화하고 있다. 수성 기반 공정과 저탄소 바이오 소재, 고기능 부직포 결합을 통해 경량화, 내구성, 친환경성, 안전성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차세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디케이앤디의 소재 설계 역량과 표면 구현 기술이 로봇 외장재 시장과 접점이 높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재 국내외 로봇 기업들과 긍정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신성장동력의 밑바탕에는 '상용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개발(R&D) 역량이 있다. 글로벌 공급망(SCM)과 다품종 소량 맞춤 생산 노하우도 핵심 경쟁력이다. 합성피혁의 핵심 원재료인 부직포 생산부터 원부자재 유통, 완제품 생산(OEM·ODM) 기능을 한국 본사와 베트남, 중국, 방글라데시 글로벌 네트워크에 유기적으로 배치했다.

제조업의 고질적인 변수로 꼽히는 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인력을 늘리는 방식보다 숙련도가 중요한 공정에서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도록 운영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최 총괄은 “디케이앤디는 오랜 제조 역량 위에 새로운 산업의 수요를 연결하는 기업”이라면서 “앞으로도 '쓸 수 있는 친환경 소재', '양산 가능한 고기능 소재'를 통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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