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0만대 돌파에 4개월 '최단 기록'…누적 100만 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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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적인 디자인 행사 '2026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유럽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할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3'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현대차 아이오닉 3 N라인 모델. 2026.4.21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올해 전기차 신규 등록이 4개월 만에 1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누적 등록대수도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대중화 국면에 진입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 흐름과 보조금 확대, 신차 출시가 맞물리며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1일 올해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가 4월 셋째 주 기준 1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보급을 기록한 2025년 수치보다 약 3개월 앞당겨긴 기록으로, 전기차 보급이 갈수록 우상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2025년에는 7월 둘째 주, 2024년에는 9월 둘째 주에야 10만대를 달성했다.

보급 규모도 상징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3월 말 기준 98만대를 기록했던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4월 중순 100만대를 돌파했다. 신규 등록 10만대 달성 시점(4월 14일)과 누적 100만대 돌파 시점(4월 15일)이 연이어 나타나며 '전기차 100만 시대' 개막을 알렸다.

그만큼 시장 내 전기차 존재감도 커졌다. 올해 3월까지 전체 자동차 신규 등록 중 전기차 비중은 20.1%로 집계됐다. 2023년 9.2%, 2024년 8.9%, 2025년 13.0%에서 단기간에 20%대를 돌파하며 자동차 시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정부는 전기차 수요 급증 배경으로 완성차 업계의 신차 출시 확대와 가격 경쟁, 내연기관차 전환 지원금 등 보조금 정책, 최근 중동 정세에 따른 고유가 흐름 등을 꼽았다. 특히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기차 경제성이 부각된 점이 수요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종별로 보면 4월 17일 기준 전기승용차가 9만1373대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전기화물차 1만5091대, 전기승합차 311대 순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보조금이 조기 소진되며 신청 접수가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보급 공백 최소화를 위해 즉각 대응에 나섰다. 지방비 여력이 있는 지자체에는 보조금 공고 시기를 앞당기도록 하고, 재정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지역에는 국비를 우선 투입해 보조금 지급을 이어가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유역환경청을 중심으로 전국 지자체의 2차 공고 일정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승용차 기준 81곳, 화물차 기준 75곳이 4~5월 중 추가 공고를 계획하고 있어 보급사업은 단기간 내 정상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 물량을 승용 2만대, 화물 9000대 확대했다. 이에 올해 지원 규모는 승용 28만대, 화물 4만5000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올해는 전기차 100만대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한 해”라며 “국민들이 전기차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속도감 있는 지원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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