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완성차 그룹 스텔란티스가 자본 효율성 극대화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파격적인 구조조정과 대규모 AI 투자,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골자로 한 5개년 신전략을 내놨다.
스텔란티스는 21일(현지시간) 북미 본사에서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30년까지 600억 유로(약 89조원)를 투입하는 장기 성장 전략 '패스트레인 2030(FaSTLAne 2030)'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텔란티스는 중복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한다. 시장 규모와 수익 잠재력이 높은 지프, 램, 푸조, 피아트 등 4대 브랜드를 '핵심 글로벌 브랜드'로 지정하고, 향후 개발되는 모든 신규 글로벌 자산의 70%를 이들에 우선 배정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반면에 크라이슬러, 닷지, 시트로엥 등 5개 브랜드는 글로벌 자산을 공유하며 차별성을 강화하고, DS와 란치아는 특화 브랜드로 재편된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전기차 29종을 포함해 총 60종 이상의 신차를 투입할 방침이다.
브랜드 구조조정과 더불어 기술 생태계의 인공지능(AI) 전환에도 240억 유로(약 36조 원)를 투자한다. 인공지능 기반의 고도화된 기술 생태계인 △STLA 브레인 △STLA 스마트콕핏 △STLA 오토드라이브를 오는 2027년 시장에 전격 도입하고, 2035년에는 생산 차량의 70% 이상에 탑재할 전망이다. 아울러 전사 운영 전반에 120개 이상의 AI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해 기존 최대 40개월이 소요되던 차량 개발 기간을 24개월로 대폭 단축한다.
독자 노선 대신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지분 51%를 보유한 중국 립모터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글로벌 상업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둥펑과도 합작법인을 통해 푸조 및 지프 신차를 생산한다. 이 외에도 퀄컴, 엔비디아, 미스트랄 AI, CATL 등 빅테크 및 배터리 기업들과 전방위로 손을 잡는다.
생산 거점 최적화를 위한 대대적인 다이어트도 감행한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는 프랑스 푸아시 공장 전환 및 스페인·프랑스 공장 간 협력을 통해 생산 역량을 80만 대 이상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다만 일자리는 최대한 유지하면서 공장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 역시 생산량 확대를 통해 공장 가동률 80%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CEO는 “패스트레인 2030은 치밀한 분석을 거쳐 설계된 장기 수익성 성장 전략”이라며 “고객을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에 두고 스텔란티스의 목적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