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원, 부산에 독일 '유니콘 유전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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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독기술협력센터 요하네스 피에츠카 센터장과 (왼쪽)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이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산기원 제공

부산 유망 제조기업들이 세계 제조업의 심장부인 독일에서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술 사냥'에 나선다. 단순 현지 전시회에 참가하는 수준을 넘어, 독일의 선진 기술을 직접 수혈받아 지역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독기술협력센터는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부산테크노파크(Busan TP)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산 지역 제조기업의 육성과 글로벌 기술협력 기반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무대인 독일 아헨은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인 아헨공대와 프라운호퍼 연구소 등이 집결한 '유럽 제조 혁신의 심장부'다. 산기원은 2020년부터 이곳에 한독기술협력센터를 개소해 국내 중견기업들이 독일의 선진 연구기관과 협력할 수 있도록 파트너 발굴과 공동 연구개발(R&D)을 지원해 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부산형 앵커기업인 '매뉴콘(Manucorn)' 육성에 있다. 매뉴콘은 제조(Manufacture)와 유니콘(Unicorn)의 합성어로, 부산에 본사를 두고 향후 기업가치 1조원 수준의 성장이 기대되는 혁신 제조기업을 의미한다. 이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독일의 첨단 제조 공정과 표준을 도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양측은 협약에 따라 다음과 같은 실리적 협력에 나선다. △부산 혁신기업과 독일 현지 연구소 간 공동 R&D 과제 추진 및 기술 이식 △독일 내 기술협력 거점을 활용한 유럽 시장 진출 및 글로벌 공급망 편입 지원 △주력 산업 진흥을 위한 양국 혁신기관 간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촉진 등이다.

요하네스 피에츠카 산기원 한독기술협력센터장은 “첨단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글로벌 기술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KGTCC의 지원을 통해 매뉴콘 기업이 지역 제조업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하고, 이것이 부산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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