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쿠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스마트 홈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스마트 홈 플랫폼 출시를 통해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쿠쿠홈시스는 독자적 스마트 홈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경기 시흥 중앙기술연구센터에서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쿠쿠 가전 라인업을 연동하고, 통합·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까지 기술 개발을 완료하는 게 중앙기술연구센터 목표다. 이후 시장 상황과 이용자 환경 등을 고려해 상용화 시점을 확정할 방침이다.
쿠쿠가 스마트 홈 플랫폼 시장에 진입하는 배경에는 방대한 제품 라인업이 자리잡고 있다. 쿠쿠는 주력 제품인 밥솥 이외에 인덕션·가스레인지·음식물 처리기 등 주방 가전과 공기청정기·무선 청소기·제습기·가습기 등 생활 가전, 정수기·비데·안마 의자까지 60여개에 이르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쿠쿠는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펫 가전부터 두유 제조기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매달 출시하는 신제품만 20개 이상이다.

다양한 가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높다.
쿠쿠의 스마트 홈 플랫폼이 완성되면 사용자 편의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퇴근 전 스마트폰 앱으로 밥솥 취사 버튼을 누르거나,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필터 교체 주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게 가능해진다.
이는 사용자 편의성 증진을 넘어 고객을 쿠쿠 생태계에 머물게 하는 '락인 효과'로 이어진다. 쿠쿠는 이를 기반으로 생태계를 확장, 제품 판매를 극대화할 수 있다.
쿠쿠가 내년 이후 스마트 홈 플랫폼을 선보인다면 회사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 국내 가전 기업 중 스마트 홈 플랫폼을 운영하는 곳은 삼성전자(스마트싱스)와 LG전자(LG 씽큐) 정도다.
가전 시장 구도는 하드웨어 성능 싸움에서 플랫폼 중심 소프트웨어 생태계 경쟁으로 변화하는 흐름이다. 하드웨어 성능 개선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기 간 연결성을 높여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 전략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쿠쿠의 본격 참전으로 스마트홈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