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수소를 그룹 미래 성장 핵심 축으로 재차 역설했다.미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언급하며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정의선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세마포와 인터뷰에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모빌리티를 넘어 그룹 진화를 이끄는 핵심 요소”라며 “첨단 AI로 구동하는 로봇·인간 협업을 통해 생산·품질을 향상시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특히 로보틱스 기술 핵심인 피지컬 AI를 미래 경쟁력 중심으로 제시했다. 단순히 소프트웨어(SW) 기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술 역량이 산업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대차그룹의 제조 데이터와 실제 이동체(차량·로봇)는 피지컬 AI 구현에 있어 강력한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수백만대 차량에서 축적된 주행 데이터와 제조 데이터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빅테크 기업도 쉽게 확보할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CES 2026에서 공개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전략을 다시 언급하며, 2028년까지 보스턴 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공정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대 아틀라스를 생산·투입할 예정이다.
로보틱스 사업 방향성에 대해 정 회장은 “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제 고객과 산업 현장에서 가치를 만들어 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AI 기술 내재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외부 기술 의존이 아닌 자체 데이터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동시에 내부 AI 역량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수소 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 회장은 “AI 인프라와 데이터 센터 확대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데 수소는 중요 대안”이라며 “차량 생산 뿐만 아니라 원자재 조달과 공정·재활용을 통해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핵심 시장인 미국으로의 투자 확대가 그룹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확인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에 미국은 장기적인 회복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며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38조원)를 투자해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40여년전 미국에 진출한 이후 205억달러를 투자해왔다”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 혁신 등을 통해 이러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글로벌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고객과 규제·공급망이 지역별로 파편화되는 세분화 현상이 가속하고 있다”며 “유연성·회복 탄력성에 기반한 전략으로 변화의 파고를 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 관해서는 “경쟁을 환영하며 경쟁은 우리가 계속해 혁신하도록 자극하는 촉매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글로벌 3대 자동차 제조사로서 품질과 브랜드 신뢰·고객 중심 사고 방식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