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 작업을 총괄해온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31일 전격 사퇴했다. 초대 통합 전남·광주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공관위원들도 일괄 사퇴하면서 당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새 공관위 구성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공관위원들도 함께 사퇴했다”며 “장동혁 대표와 상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지사 후보를 제외한 광역단체장 공천은 사실상 마무리됐고, 대부분 지역에서 경선이 진행되거나 단수 후보가 확정됐다”며 “지선 공관위가 맡은 소임은 끝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곧바로 진행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은 지선 공관위와는 다른 차원의 정무적·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별도의 새 공관위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인천·충남·대전·세종·강원·울산·경남·제주 등 8곳의 공천을 마쳤고, 서울·충북·대구·경북·부산 등 5곳은 경선이 진행 중이다. 경기도와 전북 등 일부 지역은 후보를 물색 중이며, 전남·광주는 이 위원장이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위원장은 재·보궐선거에 대해 “최소 9곳에서 최대 13~14곳까지 예상되는 '미니 총선' 수준의 중요한 선거”라고 평가했다. 대구시장 후보 컷오프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관위 결정은 절차와 규정에 따른 만큼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전남·광주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고, 경기지사 후보 공천 문제 역시 “새 공관위에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의 사퇴와 향후 거취를 두고 당 지도부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의 사퇴에 대해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결단을 존중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위해 힘써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광주 초대 통합시장 선거 출마라는 헌신적인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호남 선거 전반을 진두지휘해 시너지를 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