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빠진 개헌 논의…우원식, 31일 장동혁 직접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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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 내 정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이 30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초당적 개헌추진을 위한 제정당 2차 연석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6개 정당이 개헌 논의에 착수했다. 두 차례 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상대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직접 설득에 나서기로 하면서, 향후 참여 여부가 개헌 성사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우 의장은 30일 의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초당적 개헌 추진을 위한 제정당 제2차 연석회의'에서 “모든 정당이 함께하는 개헌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국민의힘의 동참을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1차 회의에 이어 이날 2차 회의에도 불참했다. 앞서 우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 106명에게 손 편지를 보내며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개헌은 특정 정당의 과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공동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기회를 놓치면 향후 논의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라는 중요한 계기를 앞두고도 국민의힘이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회가 민의의 전당임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자리에 참여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여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천 원내대표는 “여당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상임위원장 독식 논란과 '조작기소' 국정조사 추진 등 상황에서 제1야당이 선뜻 개헌 논의에 참여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정치 구조 개선 없는 개헌은 국민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정치 개혁 선행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병도·서왕진·천하람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는 개헌안의 필요성과 시기, 방식 등이 논의됐다.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동참을) 다시 한번 요청하고 기다릴 것이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국민의힘 설득 과정과 개헌 발의 과정은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장님께서 장 대표에게 만남을 청했고 장 대표가 응했다”며 31일 우 의장과 장 대표가 비공개로 만난다고 전했다.

아울러 개헌 투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기 위해서는 내달 7일 개헌안 발의, 5월 4∼10일 국회 의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5월 초 국회 의결까지 국민의힘을 설득하고 함께 가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우 의장과 이들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연석회의에서 비상계엄 요건 강화,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 민주항쟁의 정신 등을 헌법에 담는 개헌안 공동발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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