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신경에 다시 노크…경희대, 세포치료제 임상 문 열다

윤태영 교수 창업기업, 식약처 IND 승인
장기 재활 넘어 새 치료 선택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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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영 경희대 의과대학 교수.

경희대학교는 교원창업기업 와이제이세라퓨틱스의 만성 척수손상 세포치료제 '뉴로큐렉스-에스'가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a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경희대는 윤태영 의과대학 교수가 설립한 이 기업의 치료제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이번 승인은 근본적 치료가 쉽지 않았던 만성 척수손상 분야에서 기능 회복을 겨냥한 세포치료가 본격적인 임상 검증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장기 재활 외에 뚜렷한 치료 대안이 많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뉴로큐렉스-에스는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에 저분자화합물 YJ102를 활용한 직접교차분화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세포치료제다. 단일 저분자화합물을 활용해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면서도 신경세포 분화 특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임상 단계에서는 운동기능 개선과 축삭 재생 증가가 확인됐다. 이식된 세포는 생존한 상태에서 성숙한 신경세포로 분화·생착했고, 탈수초화와 교세포 반흔 감소 효과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올해 상반기 서울아산병원에서 척수손상 후 1년 이상 지난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탐색적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만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이 기술은 2022년 경희대 산학협력단과 4억5000만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기업으로 이전됐다. 대학 연구성과가 논문과 특허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과 기술이전을 거쳐 실제 임상 단계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교원창업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윤태영 교수는 “직접교차분화 플랫폼을 통해 제조 효율성과 세포 특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만성 척수손상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향후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투자 유치와 글로벌 시장 확대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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