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태광산업, '계열사 몰아주기' 공방

롯데홈쇼핑의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이 롯데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부당 지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적법한 경영 활동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면서 양측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24일 롯데홈쇼핑이 불법 내부거래와 부실 계열사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광산업은 이날 예정된 이사회에서 내부거래 승인과 대표이사 재선임이 이뤄지고, 감사위원회 역시 롯데 측 추천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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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이 롯데그룹 편입 이후 약 20년간 계열사 지원에 동원됐으며, 최근에는 자금난을 겪는 계열사의 현금 확보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지분 45%를 보유한 태광 측 계열사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입장이다.

상품 편성과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롯데홈쇼핑이 한국에스티엘의 '사만사 타바사' 재고 판매를 위해 3월에만 20회 방송을 편성했다는 것이다. 일반 잡화 상품이 월 5~8회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편성이라고 주장했다.

물류 거래와 관련해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한 수의계약을 통해 최근 5년간 1560억원 규모의 일감을 몰아줬다고 했다. 같은 기간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롯데홈쇼핑 실적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롯데홈쇼핑은 같은 날 이사회 결과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통해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정 주주의 문제 제기가 정상적인 경영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비정상적 주장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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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CI

감사위원 선임과 관련해서는 특정 주주와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적 인사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위원 및 대표이사 선임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조치이며, 계열사 거래 역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문제없이 종결된 정상적인 사업 구조라는 입장이다.

사만사타바사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최근 3년간 주문액이 연평균 37% 증가하고 방송당 주문 건수도 타 브랜드 대비 2배 수준으로 상품성과 판매 경쟁력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편성 횟수만으로 재고 처리로 보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는 주장이다.

물류 계약 역시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CJ대한통운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몰아주기라는 지적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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