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10년 만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이사회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CFO가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두나무와의 대형 인수합병(M&A)와 글로벌 확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23일 경기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희철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이사회의 사내이사는 이해진 의장, 최수연 대표, 김희철 CFO 3명으로 구성됐다.
네이버 이사회에 CFO가 선임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김 CFO는 2003년 네이버에 입사한 이후 줄곧 재무 분야에서 근무한 '재무통'이다. 지난해 4월 CFO로 선임된 이후 네이버의 주요 투자와 의사결정 과정에서 재무책임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김 CFO에 대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가져온 변화하는 환경과 핵심 사업 역량의 강화와 글로벌 확장을 위한 투자 전략과 지속 성장이 가능한 재무 건전성이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이사회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이사회는 이날 김이배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외 △제27기(2025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보수 한도를 8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 등 총 5개 안건을 의결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 모두발언에서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서비스 전반에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강화하고, 연내 모든 서비스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커머스 영역에서는 지난 2월 도입한 'AI 쇼핑 에이전트'의 적용 범위를 연내 쇼핑 전반으로 확대한다. 이어 검색과 쇼핑부터 금융과 건강에 이르기까지 각 영역에 특화된 버티컬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고도화한다. 연내 선보일 '건강 에이전트'는 정보 탐색이 상품과 장소, 서비스 선택으로 이어지는 네이버만의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개발, 기획, 디자인, 리서치 등 전 직군에서 AI를 통해 생산성을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당 투입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한다. 향후 3년 동안 직전 2개년 평균 연결 잉여 현금 흐름의 25~35%를 현금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는 새로운 주주 환원 정책도 시행한다.
최 대표는 “지난해 네이버는 AI와 데이터에 기반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했다”면서 “올해도 주주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