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 공동 창업자 CEO서 사임한다…배민 매각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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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라스 외스트베리(Niklas Ostberg) 딜리버리히어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자료 딜리버리히어로 홈페이지 갈무리〉

배달의민족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를 이끄는 니클라스 외스트베리(Niklas Ostberg)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3월 사임한다. DH의 주가 부진과 재무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책임론과 맞물린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DH가 배민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CEO 교체가 관련 논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DH는 12일(현지시간) 공동 창업자 겸 CEO인 니클라스 외스트베리가 내년 3월 31일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DH 이사회는 내년 4월부터 취임할 후임 CEO를 물색하고 있다.

DH는 외스트베리 CEO에 대해 “경영진과 이사회가 공동으로 시작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전략 검토 및 관련 인수합병(M&A) 프로세스의 다음 단계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외스트베리 CEO는 DH의 공동 창업자다. 지난 15년 간 DH를 이끌면서 회사를 글로벌 배달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최근 DH의 주가 부진과 주주 압박 속에서 경영진 교체 압력이 커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12일 DH 투자사인 아스펙스 매니지먼트가 최근 회사에 일부 지역에서 사업을 철수하고 외스트베리 CEO를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주가가 하락한 DH가 주주들의 압력에 직면해 경영진 교체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주주 압력에 직면한 DH가 이번 경영진 교체를 계기로, 계열사 매각 등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DH는 지난해 12월 주주에게 서한을 보내고 주가 부진에 대해 일부 자산·국가 사업의 매각, 제휴, 자본시장 거래 등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14억달러(2조96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자금을 조달하고, '푸드판다'의 대만 사업부를 그랩에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하지만 추가로 차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알짜 계열사인 배민의 매각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배민은 DH 아시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량회사다. 기업가치 8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배민의 기업가치고 높은 탓에 국내 기업보다는 메이투안 등 중국 기업과 사모펀드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우아한형제들·우아한청년들 중 한 조직만 분할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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