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투자 생태계가 만들었다”…한국벤처투자, '왕과 사는 남자' 천만 돌파 기념식

침체된 극장가에 회복 신호…모태펀드 투자 성과 재조명
창작·투자·배급 선순환 구조 확인…콘텐츠 투자 확대 필요성 부각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산업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정책금융과 민간투자가 결합된 투자 생태계의 성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17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빌딩에서 '왕과 사는 남자' 천만 관객 돌파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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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 투자 관계자들이 1300만 달성 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대희(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한국벤처투자 대표와 장항준(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감독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상징적 흥행 사례를 기념하고,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한 공공·민간 투자 협력이 만들어낸 성과를 되짚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결성한 자펀드로 영화 제작비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에서는 해당 작품을 두고 “얼어붙었던 한국 영화계에 의미 있는 회복 신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모태펀드 지원을 받은 콘텐츠가 대규모 흥행에 성공한 대표 사례라는 점에서 투자 선순환 구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초반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입소문을 타며 관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며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는 단기 흥행 중심 구조 속에서도 작품성과 관객 선택이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에는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를 비롯해 임성환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태은정 영화진흥위원회 본부장, 장항준 감독,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신호정 쇼박스 대표 등 주요 영화계 및 투자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성과가 단일 작품의 흥행을 넘어 한국 영화 산업 전반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라는 데 공감하며, 안정적인 투자 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를 통해 영화·영상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오며 산업 성장 기반을 뒷받침해왔다. 특히 흥행 불확실성이 높은 영화 산업 특성상, 공공 모험자본이 초기 투자와 리스크 분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창작자와 제작사, 배급사, 투자자가 함께 만들어낸 상징적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우수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산업 경쟁력과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이달 초 천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15일 기준 13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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