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환자 위한 AI 에이전트…빅테크 '의료 AI' 병원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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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가 전자건강기록(EHR)과 연계한 의료 인공지능(AI) 서비스로 병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존 병원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해온 에픽(Epic)·오라클헬스·아테나헬스와 협력 관계는 유지하지만, 향후 경쟁 구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AWS는 지난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IMSS 2026'에서 공개한 의료 AI 서비스를 조만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우드 중심 사업에서 AI까지 확장해 국내 병원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

AWS는 기존 의료 데이터 저장·보안 중심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진료 상담 내용을 자동 기록하고 처방을 보조하는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보험사와 연계한 청구 자동화 기능도 함께 제시했다. 환자 대상으로는 증상 기반 초기 진단부터 병원 예약·방문까지 연결하는 기능을 포함해 진료 전후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워크플로를 구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임상 업무용 AI 비서 'MS 드래곤 코파일럿'을 고도화해 의료 업무 전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북미와 일부 유럽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아시아 지역은 도입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의사와 환자 간 대화를 실시간 분석해 진료 기록과 차트를 자동 생성하고 치료 방향을 제안한다. 진료 맥락 기반으로 보험 승인 확인, 협진 일정 생성 등 병원 업무를 자동화하는 '워크 IQ' 기능을 포함한다. 음성 기반 정신건강 분석, 보험 사전 승인 등 다양한 파트너 AI 앱을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의료 AI 생태계 확장도 노린다. 미국 내 5만개 의료기관과 연동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 기록 관리, 검사 결과 분석, 웨어러블 연동, 개인 맞춤 건강 상담 기능 등으로 환자 서비스도 강화했다.

구글 역시 클라우드 인프라에 의료 특화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병원 시장을 공략한다. 진료 기록 작성, 보험 청구, 환자 대응 등 병원 업무 전반을 자동화하며 의사 보조를 넘어 선제 대응이 가능한 수준으로 AI 역할을 확장했다. 특히 병원·보험·약국 데이터를 통합해 보험 청구와 지급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등 의료 수익관리 영역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혔다. 환자에게는 건강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병원이나 약국을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해 플랫폼 역할을 강화했다.

국내 병원들은 빅테크 의료 AI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질적인 업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한 병원 관계자는 “빅테크들의 의료 AI 솔루션 고도화 속도가 상당히 빠른데다 전 산업에 걸쳐 AI 역할이 커지면서 병원도 AI 도입을 필수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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