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여년 만에 다시 도전한 인류의 달 탐사 여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무사 귀환함에 따라 달을 넘어 심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 또한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 7분(한국시간 11일 오전 9시 7분) 아르테미스 2호의 유인 캡슐 '오리온'이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 해상에 착수했다.
이번 임무를 통해 총 111만 7515㎞를 비행한 우주비행사들은 지구 복귀 후 건강 검진을 받은 후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로 복귀했다. 이들 모두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테미스 2호는 앞서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재개된 달 탐사로,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우주에 도달했던 아폴로 13호 기록을 넘어 지구로부터 약 40만 6771㎞ 떨어진 지점까지 비행에 성공했다.
본격적인 임무 과정에서도 새로운 우주 탐사 이정표를 세웠다.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은 우주비행사들은 오리엔탈레 분지 등을 달 뒤편을 맨눈으로 관측했다. 달 뒤편의 육안 관측은 이번이 최초로, 이번에 수집된 관측 데이터는 향후 달 기지 건설을 위한 데이터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임무는 우리나라의 심우주 탐사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했다.
아르테미스 2호의 국제 협력 탑재체 가운데 우리나라의 큐브위성 'K-라드큐브'는 심우주 방사선 환경 측정을 위해 우주로 향했다.
발사 후 아르테미스 2호에서 분리된 K-라드큐브는 비정상 데이터이지만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으며, 궤도 제어도 일부 수행했다. 정지궤도 너머 수만㎞ 고도의 극한 우주 환경에서의 위성 운용 가능성을 보여준 유의미한 성과로 평가된다.

NASA는 달 착륙 없이 궤도 비행만을 수행한 이번 아르테미스 2호에 이어 달 탐사 도전을 이어간다.
2027년 아르테미스 3호를 통해 달에 착륙할 탐사선과 도킹을 시험한 뒤 2028년 아르테미스 4호를 발사해 달 남극 부근유인 착륙에 도전할 계획이다.
재러드 아이재크먼 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 2호의 성공은 NASA만의 성취가 아닌 인류 전체 성취”라며 “이번 귀환을 시작으로 달 착륙과 기지 건설을 향해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임무를 통해 달 기지 건설 토대를 완성, 2032년 달에 초기 거주 기반 환경 조성에 이어 2032년 이후 본격적인 유인 거주 체제를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달을 거점으로 한 심우주 탐사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일본 등 주요 우주 강국들이 달 기지 구축과 자원 탐사, 심우주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중국 또한 독자적 달 탐사 및 기지 건설 계획을 추진하며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달과 심우주 영역이 과학 탐사를 넘어 자원 확보와 산업 확장 핵심 무대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이번 임무에 K-라드큐브를 탑재하며 심우주 환경에서의 위성 운용 가능성을 시험한 만큼 향후 국제 협력 기반 심우주 탐사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
이를 위해 달 궤도 및 표면 탐사, 심우주 통신·방사선 대응 기술 확보 등을 중심으로 기술 역량을 축적해 나갈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