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에 힘입어 국내 제약사들이 주요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괄목할 성장을 거둔 데 이어 올해 미국·일본 등 K뷰티에 관심이 높은 국가 중심으로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기존 보유한 의약품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제약기업 화장품 브랜드로 가장 먼저 성공 사례를 쓴 동국제약은 올해를 '센텔리안24'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았다. 아마존 뷰티 부문 톱 100에 포함되면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리콘투, 예스스타일과 현지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은 누적 8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대표 더마 화장품으로 인정받았다.
아직 국내 매출이 90% 이상이고 수출 비중이 낮다. 다만 2024년 해외 매출 성장률 30%를 기록하며 150억원, 2025년 50% 이상 증가한 300억원을 달성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해외 매출을 600억원으로 예상했다.

동아제약 '파티온'도 빠르게 부상하는 브랜드다. 국내 올리브영 스킨케어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 132억원에서 2024년 21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15.3% 성장한 246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미국, 일본, 중국에서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 '이지듀'는 지난해 7월 기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성장했다. 지난 2022년 기미앰플로 이름을 알린 후 비교적 짧은 기간에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이지듀는 대웅제약의 당뇨병성 족부궤양증 치료제인 이지에프 외용액에 쓰이는 'DW-EGF' 성분이 핵심이다. 콜라겐 합성·혈관 생성 등 피부 재생 능력을 회복시켜 기미와 주름 개선에 도움을 준다. 기미 쿠션과 기미 앰플 중심으로 판매치가 급격히 성장했다.

동화약품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후시다인'과 '활명' 중심으로 국내외 화장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후시다인은 상처 치료제 후시딘의 주요 성분인 '퓨시드산 나트륨'과 유래가 동일한 마이크로바이옴 '푸시디움 코식네움'을 스킨케어 특허 성분으로 갖췄다.
동화약품은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파마' 지분을 2023년 인수한 후 현지에서 매장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자사 화장품 외에 타사 뷰티 제품까지 유통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화장품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