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은 창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911만주(약 1조7782억원) 자사주 소각이 지난 13일 변경상장 기점으로 주식시장에 최종 반영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4%가 영구 소멸돼 주주들은 실질적 주당 가치 상승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이번에 소각된 911만주는 셀트리온 보유 자사주의 약 74%, 총 발행 주식 수의 3.94%에 해당한다. 액수로는 전일 종가 기준 약 1조7782억원 상당으로 2024년(약 7013억원)과 2025년(약 8950억원)의 자사주 소각 규모 합산액을 훌쩍 넘는 규모다.
특히 이번 소각 자사주는 애초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상 목적으로 보유하려 했던 약 300만주까지 포함했다. 향후 스톡옵션 보상은 필요시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셀트리온 주주들은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를 즉시 누리게 된다. 전체 이익은 같아도 주식 총수가 줄어들어 주식당 분배되는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시장도 주가수익비율(PER) 등 주요 투자 지표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조정돼 주요 투자자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국내외 20개가 넘는 증권사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등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업 실적 개선세도 주당 가치 제고 효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37.5% 증가하는 기록적인 성장을 보였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8.1%까지 끌어올려 전년 대비 14.3%포인트(P) 개선됐다. 4분기 매출원가율은 35.8%까지 낮춰 이익의 질을 구조적으로 개선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 약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 달성을 목표했다. 소각 후 남은 자사주 약 323만주는 향후 글로벌 인수합병이나 신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자본으로 활용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단순히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 주주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이겠다는 시장과의 약속을 완결한 것”이라며 “역대급 대규모 소각으로 인한 투자 지표 개선과 올해 본격화할 실적 성장이 시너지를 내면서 기업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