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밸리포럼, '제82차 정례포럼' 개최…데이터센터 전력망 안정화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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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밸리포럼은 17일 광주테크노파크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신정훈 한전전력연구원 연구위원을 초청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유연자원화 방안'을 주제로 제82차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사단법인 에너지밸리포럼(대표 문재도)은 17일 광주테크노파크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신정훈 한전전력연구원 연구위원을 초청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유연자원화 방안'을 주제로 제82차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에너지밸리포럼 회원사 임직원과 광주시, 전남도, 나주시 관계관과 한국전력공사, 한전KDN,한전KPS, 전력거래소, 한국광기술원, 녹색에너지연구원,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해양도시가스, 동북아LNG 허브터미널 등 에너지 정책에 관심이 많은 광주·전남소재 에너지 관련 기업체 임.직원과 포럼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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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한전전력연구원 연구위원이 에너지밸리포럼이 17일 광주테크노파크 12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제82차 정례포럼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유연자원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신 연구위원은 이날 AI 산업의 급성장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전력망의 부담이 아닌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혁신적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현재의 3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역시 2024년 기준 150개(1.99GW) 수준인 데이터센터가 2029년에는 732개(49.4GW)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문제는 데이터센터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전력망 과부하, 송전탑 건설에 따른 주민 반발, 지역 불균형 심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며 “실제로 수도권 데이터센터 전기사용 신청 195건 중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과한 건수는 단 4건, 약 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데이터센터를 수동적 전력 소비자에서 능동적 전력망 자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신 연구위원은 “데이터센터가 이미 보유한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비상발전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전력망 주파수가 떨어지는 긴급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전력을 방출하는 '고속주파수응답(FFR)' 기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전전력연구원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실시한 실증 시험 결과, UPS 운전 모드를 전환해도 내부 전력 품질에 전혀 이상이 없으며 시뮬레이션에서는 1.05GW 규모의 고속 주파수 응답(FFR) 자원 운영 시 전력망 최저 주파수가 0.4㎐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터 파워 빌리지(SPV)라는 개념도 제안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태양광·풍력·ESS 등 다양한 분산전원을 통합해 지역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전력망 안정화에도 기여하는 '지능형 에너지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도 구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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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밸리포럼 제82차 정례포럼 참석자들.

특히 2036년까지 폐지될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 28기 부지(14GW급 송전 인프라)와 동해안 16개 수력발전소 유휴부지를 활용해 '대한민국 소버린 AI-에너지 특화벨트'를 조성하자는 국가전략도 함께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기존 인프라를 재활용함으로써 신규 송전탑 건설에 따른 주민 갈등 없이 신속하게 데이터센터 거점을 수도권 밖으로 분산할 수 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 연구위원은 “전력망 위에 얹혀있는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전력망 그 자체로서의 데이터센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술 개발과 함께 제도적 인센티브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밸리포럼 정례포럼은 광주시, 전남도를 비롯해 한전과 협력사 및 대중소기업 등 에너지관련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광주·전남지역을 미래 에너지산업 허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민간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포럼을 통해 공기업과 자치단체, 관련기업들은 미래 에너지 산업에 관한 정보 교류와 함께 네트워크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고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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