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제조업 자동화 확산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 정책 지원과 기업 도입 확대가 맞물리면서 로봇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올해 1~2월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14만 36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27%)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전체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77만3074대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 로봇 생산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서비스 로봇 생산량은 254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다만 국가통계국은 서비스 로봇 증가율 둔화가 통계 기준 변경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용 로봇 생산 확대는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피지컬 인공지능(AI)'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규정하고 제조 현장에서 로봇 활용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 기준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의 54%를 차지하며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설치 대수는 약 29만5000대로 일본(4만4500대), 미국(3만4200대)을 크게 앞섰다.
기업들도 로봇 도입과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과 전기차를 생산하는 샤오미는 최근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동차 생산 공정에 시험 적용했다. 해당 로봇은 사람의 개입 없이 약 3시간 동안 자율적으로 조립 작업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는 향후 5년간 자사 공장에 대규모로 자체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봇 기업의 생산 확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선전 기반 휴머노이드 기업 유비테크는 독일 지멘스의 산업용 소프트웨어 자회사와 협력해 개발 및 생산 효율화를 추진한다. 유비테크는 이를 통해 2026년 말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10만대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는 중국이 정책 지원과 대규모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서도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