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산업용 3D 프린터를 활용해 지은 주택이 처음으로 완공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스타트업 4Dify는 최근 주 내에서 처음으로 전 과정이 3D 프린팅 기술로 진행된 주택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건축 규정이 적용되는 환경에서도 로봇 기반 건설 기술이 설계부터 시공, 완공 단계까지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주택은 전통적인 목조 구조 대신 산업용 3D 프린터로 콘크리트를 한 층씩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프린터가 약 1인치 단위로 콘크리트를 적층하며 자동으로 벽체 형태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사업은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북쪽 유바 카운티에 마련된 테스트 부지에서 진행됐다. 이곳에서는 첨단 건설 기술을 적용해 총 다섯 채의 주택을 조성하는 실험적인 주거 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약 1000제곱피트 규모의 첫 주택은 프린팅 작업에 약 24일이 소요됐다. 일반적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주택을 짓는 데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짧은 기간이다.

개발사는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면 공사 기간을 줄이는 동시에 인건비와 자재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어 전체 주택 가격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 공급 부족을 겪는 캘리포니아에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사업에는 건설 기술 기업 SQ4D의 로봇 프린팅 장비 'ARCS' 시스템이 사용됐다. 이 장비는 적은 인력만으로도 실제 크기의 콘크리트 건축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다.
또 콘크리트를 중심으로 한 구조는 기존 주택보다 내구성이 높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대부분의 벽체가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화재나 곰팡이, 해충 등에 강하며 보험료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체는 향후 건설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첫 번째 주택은 24일이 걸렸지만 기술이 안정되면 약 10일 안에 한 채를 완성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4Dify는 “같은 부지에서 추가 주택 건설을 준비 중이며 이번 프로젝트 경험을 토대로 효율성과 속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대규모로 반복 가능한 자동화 건설 시스템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한편 이 단지의 주택은 자동화 시공으로 인건비와 자재 비용을 절감한 덕분에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될 전망이다. 첫 번째 주택은 약 37만5000달러(약 5억5000만원)에 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