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친환경차 가상 엔진음 장치 무관세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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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전청사

관세청은 2026년 제1회 관세품목분류위원회에서 총 9건의 품목분류를 결정하고, 해당 내용을 반영한 '수출입물품 등에 대한 품목분류 변경고시' 개정안을 4일 관보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먼저 전기차 앞 범퍼나 하이브리드 차량 내부에 장착돼 가상의 주행음이나 시스템 안내음을 재생하는 차량용 음향 기기 2가지를 차량용 음향 신호용 기구가 아닌 확성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해당 물품이 차량의 특정 상황을 알리거나 경고하는 목적으로 특별히 설계됐다 하더라도, 전기 신호를 기계적 진동으로 변환해 음향으로 재생하는 스피커 본연 구조와 작동 원리에 부합하는 확성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엔진 소음이 없는 친환경 자동차에 보행자 안전 등을 위해 장착되는 신종 부품에 대해 품목분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함으로 관련 업계 수출입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동차의 후미등, 제동등 등에 사용되는 차량용 적색 LED 광원 2가지에 대해 차량용 조명용 기구, 차량용 신호용 기구, LED 모듈, LED 램프 중 어느 항목에 해당하는지 심의했다.

심의 결과 해당 물품은 차량 전용으로 제작했다 하더라도 LED에 전력 공급 및 제어 부품이 결합된 것이므로 그 자체가 LED 광원에 해당하며, 끼워서 돌리거나 볼트를 조이는 단순한 방식으로 등화 장치에 쉽게 설치·교체할 수 있는 '캡(Cap)'이 부착돼 있어 LED 램프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은 2023년 유사물품을 LED 램프로 분류한바 있는 세계관세기구(WCO) 결정례와도 부합하는 것으로, 차량용 조명기구와 LED 광원 및 LED 모듈과 LED 램프 간 품목분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자동차 업계 분류 혼선을 해소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관세품목분류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품목분류 기준을 지속적으로 정립하여 품목분류의 정확성과 합리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현진 관세청 세원심사과장은 “품목분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품목분류 사전심사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올해부터 수입신고를 마친 뒤 사전심사 결과에 따라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경우에도 정해진 기간 안에 이를 바로잡으면 추가로 납부한 세액의 10%를 감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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