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확산....金 총리 “돌발상황 만반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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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동 상황점검 관련 긴급 관계부처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란 사태와 관련 급변하는 중동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실시간 정보 공유 및 협업 체계를 가동한다.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유가·환율·주식시장 모니터링을 강화와 기업 애로 청취와 지원방안 검토에도 착수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일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회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각 부처 장관에 이런 내용을 지시하고 원팀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미군 기지가 있는 인근 국가들에 대한 공격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관련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라는 주문이 있었다. 이에 따른 국민 안전과 국내외 경제 영향에 대한 종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경제 분야에서는 금융시장 변동성과 유가 상승 등 우려했던 영향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을 점검했다. 정부는 유가·환율·주식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 안정 조치와 금융정책 수단을 사전에 마련하기로 했다. 사태 장기화나 돌발 상황 발생에 대비해 단기 대응을 넘어 중기적 영향까지 점검하라는 주문도 나왔다.

정부는 모든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상황별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국민 생명과 안전, 경제적 충격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중동 사태로 영향을 받는 기업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경부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어려움을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사전적으로 충분히 안내할 계획이다.

정부는 각 부처와 기관이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긴밀히 협조해 '원팀'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정보와 시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중동 상황과 관련한 정보를 상시 공유하고 분야별 대응체계를 정비해 정부가 한 몸처럼 움직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정부는 현지 체류 국민에 대한 1대1 안전 확인과 귀국 안내를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수송작전도 빈틈없이 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우리 운송 선박의 안전 조치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중동 정세가 시시각각 급변하고 있으며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특히 항공편 취소로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현재 중동 정세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내 핵·군사시설에 대한 타격을 계속하고 있고 친이란 무장세력인 헤즈볼라도 가세하면서 전선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 통항 금지 방침을 경고하면서 국제유가도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정부는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유조선·LNG선 운항 현황과 에너지 재고를 점검하고 있다.

김 총리는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정확한 정보와 시의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각 부처는 중동 상황과 관련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정부가 한 몸으로 원팀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분야별로 대응체계를 정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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