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노동부가 인공지능(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한 연방 차원 기준 'AI 리터러시 프레임워크'를 최근 공식 발표했다.
교육 현장은 물론, 고용·훈련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통 가이드라인이다. AI를 기술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 기본 역량으로 정의하고 AI와 미래 노동 현장을 뗄 수 없는 불가분 관계로 인정했다. AI 기반 경제로 전환을 대비한 고용·인재 제도 확립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 AI 리터러시 프레임워크는 △AI 원리 이해 △AI 활용 탐색 △효과적인 AI 명령 △AI 결과 평가 △책임 있는 AI 사용 등 5개 핵심 콘텐츠 영역과 △경험 기반 학습 △맥락 내 학습 △인간 역량 보완 △학습 선결요건 해소 △지속적 학습 경로 설계 △지원 역할 준비 △민첩한 설계 등 7개 전달 원칙으로 구성됐다.
특정 교과를 강제하는 방식이 아닌 산업·직무·교육 수준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틀인 '설계 프레임'을 제공한 게 특징이다.
미 노동부는 AI 역량 발전, 노동 시장 변화에 따라 프레임워크를 지속 발전시킬 예정이다. 산하 직업훈련청은 고용주와 교육 제공기관, 지방정부, 교육 관련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반영한다. 효과적인 AI 활용 능력 향상 방안 등 의견을 수렴하고 장애물은 적극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정부가 산업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AI 활용을 당연시하며 정부 주도 인재양성 교육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연방 차원 프레임워크라는 점에서 주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교육기관의 AI 리터러시 프로그램 설계기준으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 연합체 BSA(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얼라이언스)는 이번 프레임워크가 시장 전반에 AI가 널리 채택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로리 차베즈-디레머 미 노동부 장관은 “새로운 AI 활용 능력 프레임워크는 효과적인 AI 기술 개발과 활용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될 지침”이라며 “AI가 우리 경제에 가져올 번영을 모든 미국 근로자가 함께 누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국가AI전략위원회 등 정부 차원 AI 리터러시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AI 기술 도입·활용 확산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직무 변화는 물론, 국민 일상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칠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조성준 서울대 교수(고용노동부 'AI 산업전환과 일자리 포럼' 위원장)는 “전 국민이 AI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기본소양을 갖도록 리터러시 교육은 물론, 전공 불문 모든 대학생이 AI를 접목할 수 있는 교육, 취업준비생·퇴직자 등 상황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가 AI 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할 때”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