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안업계 주도 한국판 '글래스윙' 이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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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업계가 인공지능(AI)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판 글래스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AI가 공격과 방어 양쪽에서 활용되는 시대에 국내 민관 보안 역량과 AI 기술을 결집, 사이버 대응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이달 중 AI 보안 인텔리전스 협의체를 주축으로 'K-글래스윙'(가칭)을 출범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이 주도하는 AI 보안 협력체계인 '글래스윙' 프로젝트의 한국판인 셈이다.

AI 보안 인텔리전스 협의체는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가 의장을 맡고 있다. KISIA는 협의체를 기반으로 보안기업과 AI 기업, 정부·공공기관, 수요기업을 단계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달 중 관련 기관·기업과 협의를 거쳐 우선 참여가 가능한 곳부터 초기 가동에 들어가고, 참여 대상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K-글래스윙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AI 취약점 대응 범부처 민관협력체계의 한 축을 맡는다. AI 위협과 취약점 정보를 공유하고, 보안업체와 수요기업의 공동 대응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보안업체는 AI 취약점 평가와 위험등급 우선순위 산정, 전문가 자문을 수행한다. 수요기업은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취약점 점검을 의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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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취약점 대응 범부처 민관협력체계 구성도(안)

초기 보안 진단에는 공개된 해외 최신 AI 모델이 사용된다. 스틸리언, 엔키화이트햇, 에스투더블유(S2W) 등 국내 오펜시브 사이버보안 기업(화이트해커 업체)들이 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실제 취약점 분석 경험과 화이트해커 역량을 기반으로 참여 기업의 보안 진단을 지원한다.

정부 측에서는 앤트로픽 '글래스윙'과 오픈AI '데이브레이크'에 참여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협의체와 협업할 전망이다. 해외 AI 보안 프로젝트 참여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 동향과 위협 정보를 민간과 공유한다.

국내 AI 기업을 대상으로 한 참여 제안도 이뤄질 예정이다. 업스테이지, LG AI연구원,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거론된다. 보안기업과 AI 기업 협력을 통해 한국산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이 기대된다.

KISIA 관계자는 “한국판 글래스윙 프로젝트는 고도화하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 산업계, 학계가 함께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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