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조 파라미터 초거대AI 선봬
오픈형 모델…폐쇄형 美와 차별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2.8조 파라미터 규모 '키미 K3'를 선보이면서 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가운데, 알리바바가 2.4조 파라미터를 가진 최신 오픈웨이트 모델 '큐원 3.8'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중국 AI 기업들이 챗GPT, 클로드 등 주요 AI 모델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성능의 모델을 개방형으로 공개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던 프론티어급 AI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알리바바의 AI 모델 개발 조직 큐원은 1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큐원 3.8이 곧 출시되며 오픈웨이트 버전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2.4T에 달하는 방대한 파라미터의 이 모델은 현재 사용 가능한 모델 중 가장 강력한 모델 중 하나”라며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에 이어 두 번째”라고 주장했다.
큐원 3.8은 총 2조40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초거대 AI 모델이다. 지난해 9월 공개된 '큐원3 맥스'보다 모델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매개변수는 AI가 학습 과정에서 조정하는 내부 변수로, 모델의 학습 용량과 성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아직 큐원 3.8에 대한 세부 벤치마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문샷AI의 '키미 K3' 발표 이후 불과 이틀 만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 AI 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최근 파라미터 규모와 성능 모두 미국 최고 수준에 근접한 모델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기술 주도권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프론티어급 성능의 모델을 AI 학습이 완료된 가중치를 공개해 누구나 내려받아 실행하거나 파인튜닝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웨이트 방식으로 공개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주도해온 폐쇄형 AI 생태계와 차별화에 나선 것도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키미 K3는 총 2.8조 파라미터를 갖춘 혼합전문가(MoE) 구조로 코딩·추론·장문 처리 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문샷AI는 키미 K3가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5, GPT 계열과 경쟁 가능한 프론티어 모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공개를 두고 중국 AI가 미국 프론티어 모델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면서 또 하나의 '딥시크 모먼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앞서 딥시크는 지난 4월 1조600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딥시크 V4 프로' 프리뷰를 선보였으며, Z.ai는 6월 753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오픈웨이트 모델 'GLM-5.2'를 선보였다. GLM-5.2는 AI 에이전트와 코딩, 장기 작업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게리 유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키미 K3는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모델 규모, 성능 및 가격 면에서 중국 LLM이 미국 선두 기업들을 따라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더 큰 규모, 더 높은 가격, 더 나은 성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더 많은 중국 LLM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